
아르헨티나 특급 김민수 코치가 JYPBT 무대를 누볐다.
30일 30일 연세대학교 체육관에서는 2024 JYP Basketball Tournament(이하 JYPBT) 1일차 경기가 열렸다.
남성 장년부와 일반부, 그리고 여성부까지 동호회 무대 최고 수준의 27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첫날부터 한 선수가 이목을 끌었다. 남성 장년부 경기에 복스드림즈 소속으로 출전한 김민수다.
김민수는 지난 2008년부터 2021년까지 서울 SK 나이츠 소속으로 KBL 무대를 누비며 '아르헨티나 특급'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뛰어난 운동능력에 슈팅력까지 갖췄었던 김민수는 SK의 두 차례 정규리그 우승, 한 차례 챔피언결정전에 기여한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지난 2021년 프로 무대에서 은퇴한 김민수는 이후 경희대, 여수화양고 코치를 거쳐 올해부터는 계성중학교 코치를 맡고 있다.
그런 김민수가 이번엔 코치가 아닌 선수로서 다시 코트에 섰다.
복스드림즈에는 김민수뿐만 아니라 오리온, 현대모비스 등에서 활약했던 천재 가드 이현민도 로스터에 포함돼 있다.
김민수는 예선 첫 경기였던 닥터바스켓과의 경기부터 묵직한 골밑 존재감을 보여줬다. 4쿼터 중반에는 결정적인 3점으로 승부를 기울게 만들기도 했다.
경기 후 김민수는 "복스드림즈에서는 3~4년 정도 활동했다"며 입을 연 뒤 "1년에 2~3번 정도 복스드림즈 소속으로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대구에서 코치 생활을 하고 있는데 JYPBT에 참가하기 위해 어제 서울로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김민수는 "저도 이제 나이도 들고 많이 먹다 보니 살도 찌고 그러는 것 같다. 운동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종종 복스드림즈에서 같이 농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계성중 코치 생활에 대해 묻자 그는 "아이들이 너무 이쁘고 고맙다"며 웃어보였다.
김민수는 "저도 메인 코치로서 선수들을 가르치는 건 처음이다. 그래서 스스로 재밌기도 하고, 우리 아이들이 너무 이쁘고 잘 따라와준다. 열심히 해주고 그러니 아이들에게 너무 고마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계성중 선수들 역시 그의 JYPBT 참가를 알고 있다고 한다.
김민수는 "어제 아이들과 같이 훈련을 했었는데, 내일이랑 모레 쉬자고 했다. 아이들도 알고 있고 우리 와이프도 다 알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복스드림즈는 마이너스와 조별예선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사진 = 이동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