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승기 기자 =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클린트 카펠라는 없지만 큰 걱정이 없다. 몬트레즐 해럴(22, 203cm)이 있기 때문이다.

휴스턴 로케츠는 11일(한국시간) 휴스턴 토요타 센터에서 열린 2016-17시즌 NBA 정규리그 경기에서 접전 끝에 샬럿 호네츠를 121-114로 무찔렀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제임스 하든. 그는 40점 15리바운드 10어시스트 3점슛 7개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클러치 타임 때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수훈을 세웠다.

하지만 해럴의 활약을 결코 빼놓고 말할 수는 없다. 경기 막판 골밑을 든든하게 지킨 해럴이 아니었다면 휴스턴의 승리도 장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해럴은 이날 14점 3리바운드 3블록을 올리며 팀에 공헌했다. 특히 4쿼터 12분을 모두 소화하며 6점 1리바운드 2블록을 기록한 것이 돋보였다.

경기 막판 양 팀은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었다. 이때 해럴의 수비력이 빛났다. 샬럿의 에이스 켐바 워커의 레이업슛을 블록해내며 분위기를 완전히 휴스턴 쪽으로 가져왔다.

해럴은 경기 종료 1분여 전, 다시 한 번 워커에게 굴욕을 선사했다. 워커가 3점슛을 시도했는데, 해럴이 이를 블록한 것이었다. 샬럿이 준비한 공격이 완전히 꼬이는 순간이었다.

휴스턴은 막판 하든의 활약으로 3점차로 앞서나갔다. 이에 샬럿이 반칙 작전을 펼쳤다. 해럴은 경기종료 19초 전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119-114, 휴스턴의 리드. 여기서 사실상 경기가 끝났다.

단신 빅맨인 해럴은 카펠라의 다리 부상을 당한 이후 매우 중용받고 있다. 그는 선발 센터로 출장한 지난 7경기에서 평균 16.4점 5.1리바운드 2.0어시스트 FG 73.0%로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벤치에서 출전했던 24경기에서는 8.4점 3.5리바운드 FG 65.0%를 남겼다.

한편, 휴스턴은 이날 승리로 9연승을 질주하며 31승 9패를 기록했다. 특히 12월 이후 20승 2패로 리그 최고 승률을 올리고 있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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