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강하니 기자 =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싸운다.
프리시즌 마이애미에 이처럼 잘 어울리는 모습이 있을까? 오프시즌에 엄청난 전력 손실을 겪은 마이애미의 최고 행보가 흥미롭다.
마이애미는 6일(이하 한국시간) 워싱턴 위저즈를 상대로 프리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106-95로 승리. 기분 좋은 출발이었다.
마이애미는 오프시즌에 큰 전력 손실을 겪었던 팀이다. 드웨인 웨이드를 필두로 루올 뎅, 아마레 스타더마이어, 제럴드 그린 등이 팀을 떠나며 백코트진과 골밑 모두 전력이 크게 약해졌다. 트레이닝 캠프를 앞두고는 크리스 보쉬가 팀 합류가 불발됐다. 그런데 별다른 외부 전력 보강이 없었다. 그 결과 마이애미는 이번 시즌 동부지구 중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마이애미가 보여준 경기 내용은 인상적이었다. 스타팅 라인업부터 흥미로웠다. 저스티스 윈슬로루와 루크 배빗이 주전 포워드로 경기에 나섰다. 포인트가드부터 파워포워드까지 4명의 선수를 외곽에 배치는 스몰라인업이었다.
사실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은 미디어데이 인터뷰에서 “올시즌에 다양한 라인업을 실험해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던 바 있다. 그리고 프리시즌 첫 경기부터 스포엘스트라 감독의 이런 의중이 그대로 드러났다. 유도니스 하슬렘, 조쉬 맥로버츠등 경쟁력이 떨어지는 파워포워드들을 무리하게 선발로 활용하기보다는, 스피드와외곽슛을 갖춘 슈터들을 다수 선발로 쓰는 모습이었다.
주전 센터 하산 화이트사이드가 있기에 가능한 라인업 구성이었다. 화이트사이드는 이날 20점 13리바운드 3블록슛을 기록하며 마신 고탓과 마키프 모리스가 버티는 워싱턴 골밑을 유린했다. 1쿼터에만 무려 16점을 기록했다. 화이트사이드을 앞세운 마이애미의 앨리웁 게임에 워싱턴 수비는 놀아났다.
2년차 포워드 저스티스 윈슬로우의 적극성도 빛났다. 오프시즌 중 개인 훈련을 통해 슈팅 폼까지 바꾼 것으로 알려진 윈슬로우는 이날 12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화이트사이드로 향하는 절묘한 어시스트를 두 차례 뿌려주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3점슛도 5개를 던져 2개 성공하며 지난 시즌에 비해 슈팅이 안정된 모습이었다.
헐값에 영입한 이적생 디온 웨이터스도 특유의 저돌성을 앞세워 12점 8어시스트를 기록, 반전을 예고했다. 웨이터스는 올여름 마이애미와 1년 290만 달러의 헐값에 오클라호마시티에서 마이애미로 이적했다. 계약기간이 1년밖에 되지 않아 FA 시장을 겨냥한 분발이 기대된다.
결국 마이애미는 사라진 이의 자리를 잇몸으로 메우고 있는 상황. 그런데 잇몸들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과연 마이애미의 과감한 선택은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