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박진서 기자 = 탄식이 나왔다. '파이널 2연패(連覇) 플랜' 마침표로 점찍었던 선수가 1분 만에 부상으로 쓰러졌다. 앤드류 보거트(33,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클리블랜드 이적 뒤 첫 경기에서 왼쪽 정강이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악몽 같은 58초였다. 보거트는 7일(한국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퀵큰 론즈 아레나에서 열린 마이애미 히트와 경기서 클리블랜드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를 소화했다. 홈 팬들은 우뢰와 같은 박수로 새 식구가 된 백전노장 센터를 반겼다. 그러나 팬들과 보거트의 첫 만남은 그리 길지 못했다.
1쿼터 종료 36.1초 전 트리스탄 톰슨과 교체돼 코트를 밟았다. 가볍게 코트 감각을 익힌 보거트는 2쿼터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하이 포스트에서 반대편으로 이동하는 동료들의 움직임을 도왔다. 슈터들의 오프 볼 무브를 놓치지 않으려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클리블랜드가 리그 최고 피딩 능력을 갖춘 센터에게 기대한 부문이 실현되는 듯했다.
그러나 기대감은 이내 낙담으로 바뀌었다.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2쿼터 22초쯤 부상 악령이 그를 덮쳤다. 수비 과정에서 마이애미 오카로 화이트와 충돌해 왼쪽 정강이뼈가 부러졌다. 'ESPN'은 '무게중심을 전혀 잡지 못하고 떨어진 탓에 충격이 더 컸다. 시즌 아웃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보거트는 다양한 부상 경력이 있는 서른셋 노장 빅맨이다. 클리블랜드가 그에게 기대할 수 있는 공간이 매우 협소해졌다'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은 울상을 지었다. 이미 케빈 러브, JR 스미스 등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로스터에 큰 구멍이 생겼다. 타이론 루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다. 그러나 이게 농구다. 언제든 부상이 일어날 수 있는 스포츠다. 집에 가서 DL(부상자 명단) 서류 뒷편에 적혀 있는 종이를 보며 대책을 세워보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