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서정필 기자 = ‘진짜 승자는 로케츠?’

2016-17시즌 트레이드 데드라인(한국시간 24일 오전 5시)이 지나갔다. 시즌 내내 잡음이 끊이질 않았던 뉴욕 닉스는 결국 카멜로 앤써니와 끝까지 함께하게 됐다. 폴 조지와 지미 버틀러 등 루머의 중심에 있던 선수들도 결국 트레이드 없이 원 소속팀에 남았다.

이에 팬들의 시선은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에 집중되고 있다.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드마커스 커즌스 영입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앤써니 데이비스와 커즌스라는, 리그 최강의 '트윈타워'의 탄생. 펠리컨스 팬들은 그야말로 함박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올스타 휴식기 이후 팀당 2~3경기를 치른 현재, 트레이드를 통해 가장 득을 본 팀은 휴스턴 로케츠다. 뉴올리언스가 커즌스 영입 이후 3연패 수렁에 빠진 반면, 휴스턴은 트레이드 이후 2연승에 성공하며 신바람을 냈다.

트레이드 데드라인 당일, 로케츠는 코리 브루어와 2017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LA 레이커스로 보내고 루 윌리엄스(30, 185cm)를 받는 트레이드에 합의한 바 있다.

이 트레이드는 레이커스의 롭 펠린카 단장과 매직 존슨 사장이 부임한 바로 그날 전격적으로 결정됐다. 이는 새로운 경영진이 탱킹 노선을 택했음을 의미한다. 아무리 그래도 윌리엄스를 너무 헐값에 넘겼다는 비판도 있었다. 휴스턴이 남는 장사를 했다는 의견이 대세였다.

로케츠에 합류한 윌리엄스에게 적응기 따위는 필요하지 않았다. 그는 이적하자마자 곧바로 휴스턴 농구에 녹아들었다. 윌리엄스는 이적 직후 첫 두 경기에서 평균 25.6분 동안 22.0점 3.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덕분에 휴스턴은 뉴올리언스전에서 30점 차 대승을 거뒀고,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경기에서는 무려 142점을 뽑아내며 막강 화력을 과시할 수 있었다.

윌리엄스는 과연 베테랑다웠다. 이적생임에도 에릭 고든, 제임스 하든과 잘 공존하며 코트 밸런스를 매끄럽게 유지했다. 또,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를 넘나들며 적재적소에 활약했다. 윌리엄스에게 식스맨 역할은 늘 해오던 것이었기에, 딱히 적응할 필요도 없어보인다. 올 시즌 로케츠 농구의 마지막 퍼즐이 끼워진 느낌이다.

이처럼 휴스턴은 윌리엄스를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더 강해진 추진체를 얻은 로케츠의 고공비행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제공 = 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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