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강하니 기자 = 토론토 랩터스가 올시즌 최대 위기를 만났다.

토론토 랩터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2016-2017 NBA 정규시즌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의 경기에서 101-102로 패했다.

9일 서부지구 하위권이 미네소타에 109-112로 패한 토론토는 이날 패배로 불과 9일 만에 다시 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이날 토론토의 경기 마무리는 그야말로 가관이었다. 토론토는 3쿼터를 82-66, 16점 차로 여유 있게 앞선 채 마쳤다. 홈 경기였던 만큼 3쿼터에 벌려둔 리드만 유지하면 무난하게 승리할 수 있는 경기였다.

하지만 4쿼터에 대이변이 일어났다. 디트로이트가 토론토 공격을 단 19점으로 막는 동안 36점을 폭격해 버린 것. 결국 경기 막판 역전을 허용한 토론토는 마지막 공격까지 실패하며 허무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토론토는 최근 14경기에서 무려 10패를 당했다. 이 기간 동안 팀 승률은 리그 전체 공동 24위에 불과했고, 토론토보다 승률이 낮은 팀은 올랜도, 밀워키(이상 3승 11패), 브루클린(1승 13패)뿐이었다. 그 정도로 최근 토론토의 경기력과 성적은 형편없다.

굳건해 보이던 2위 자리도 빼앗긴지 오래다. 보스턴이 이미 토론토를 밀어내고 동부지구 2위로 올라섰고, 12월 중순부터 무서운 상승세를 탔던 워싱턴도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현재 4위에 머물고 있는 토론토는 5위 애틀랜타와의 승차도 0.5경기에 불과한 상황이다. 최근 보여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경우 순위는 더 추락할 수도 있다.

꾸준히 약점으로 지적되던 카일 라우리-더마 드로잔 콤비에 대한 과한 의존도가 전반기 마감을 앞두고 또 한 번 아킬레스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시즌 라우리는 출전 시간 리그 전체 1위(37.6분)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드로잔 역시 상위권(13위, 35.6분)에 랭크돼 있다. 이 콤비가 피로누적으로 기복이 심해지자 토론토 팀 전체의 경기력도 널뛰기하는 모양새다. 결국 라우리, 드로잔 외에 팀을 이끌어줄 또 한 명의 수준급 선수 영입이 필요하다.

그래서일까? 토론토는 최근 여러 트레이드 루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가장 큰 구멍으로 꼽히는 파워포워드 포지션 보강을 둘러싼 소문이 많다. 서지 이바카(올랜도), 다닐로 갈리날리(덴버)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려 한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둘 모두 팀에 합류할 경우 상당히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들이다.

하지만 문제는 토론토가 이 둘을 데려올 만한 카드가 있느냐다. 파스칼 시아캄, 루카스 노게이라는 스타급 선수를 영입하기 위한 유망주 카드로는 많이 아쉽다. 그렇다고 주전인 더마레 캐롤과 요나스 발렌슈나스를 과감하게 내놓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루머는 많이 쏟아지고 있지만, 실제로 토론토가 트레이드를 단행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올시즌 최대 고비를 맞이한 토론토. 과연 토론토는 어떤 변화를 선택할까? 트레이드 마감시한까지 토론토의 움직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사진 - 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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