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승기 기자 = "이 팀...도대체 정체가 뭐야?"

선수가 없어도, 아무리 크게 뒤져도, 어떻게든 이긴다. 새크라멘토 킹스가 21점차 대역전 드라마를 집필했다.

새크라멘토는 11일(한국시간) 새크라멘토 골든 1 센터에서 열린 2016-17시즌 NBA 정규리그 경기에서 접전 끝에 애틀랜타 호크스를 108-107로 물리쳤다.

킹스는 3쿼터 중반 49-71, 무려 22점차로 끌려가는 등 패색이 짙었다. 드마커스 커즌스(22점 11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비롯해 모든 선수들이 극도로 부진했다. 이대로 승부가 결정나는 듯 보였다.

그런데 바로 그때부터 반전이 일어났다. 벤 맥클레모어(22점 3점슛 6개), 대런 칼리슨(22점 4어시스트), 앤써니 톨리버(15점 3점슛 5개)가 번갈아 3점슛을 터뜨리며 야금야금 점수를 좁히기 시작한 것. 킹스는 74-84, 10점차까지 따라온 채 3쿼터를 마쳤다.

새크라멘토는 4쿼터 중반 커즌스와 톨리버의 3점슛을 앞세워 더욱 거센 추격전을 벌였다. 종료 2분 9초 전, 킹스는 커즌스의 3점슛으로 101-100 역전에 성공했다. 약 17분 만에 드디어 22점차를 뒤집은 것이다.

이후 경기는 혼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킹스는 커즌스를 중심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애틀랜타 역시 데니스 슈로더(20점 6어시스트)를 내세워 맞섰다.

종료 7초 전, 호크스의 폴 밀샙(25점 6어시스트)이 결정적인 득점을 올렸다. 107-106, 호크스의 리드. 카메라는 4쿼터에만 12점을 몰아넣은 커즌스의 얼굴을 비췄다.

그러나 새크라멘토의 선택은 칼리슨이었다. 애틀랜타가 방심한 사이, 쏜살같이 골밑으로 쇄도해 천금같은 레이업슛을 성공시켰다. 남은 시간 3초. 108-107 새크라멘트의 역전이었다. 

애틀랜타는 이날 대활약한 팀 하더웨이 주니어(28점)에게 최후의 공격을 맡겼다. 킹스 선수들 세 명이 달려들어 이를 필사적으로 막아냈다. 킹스의 승리. 코트에 쓰러진 커즌스는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했다.

한편, 새크라멘토는 최근 홈 5연전에서 3승을 챙기며 상승세를 탔다. 진짜 주목해야 할 점은 경기 내용이다. 홈 5연전의 첫 경기였던 피닉스 선즈 전에서는 잘 싸우다 데빈 부커의 버저비터 위닝샷을 얻어맞고 침몰했다. 다음 경기에서는 연장 접전 끝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109-106으로 승리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시카고 불스와의 경기에서는 무려 27점차를 따라잡고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막판 실책 한 번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다음 경기였던 보스턴 셀틱스와의 경기에서는 커즌스가 징계(테크니컬 파울 누적)로 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108-92 완승을 거뒀다. 이어 애틀랜타와의 경기에서도 21점차를 뒤집고 승전고를 울렸다.

이처럼 최근 새크라멘토는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루디 게이(아킬레스건 파열)도, 가렛 템플(햄스트링)도, 타이 로슨(다리)도, 옴리 캐스피(발)도 없다. 그러나 킹스의 단결력은 그 어느 때보다도 끈끈한 것 같다.

사진 제공 = 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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