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승기 기자 = 추락하는 사슴에게 날개는 없는 것일까.

밀워키 벅스가 끝모를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지난 14경기에서 12번이나 패했다.

11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 BMO 해리스 브래들리 센터에서 열린 2016-17시즌 NBA 정규리그 경기에서 밀워키가 LA 레이커스에 114-122로 무너졌다.

밀워키의 간판스타 야니스 아데토쿤보는 홀로 41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 2블록의 '원맨쇼'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벅스의 패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시즌 초의 로테이션이 완전히 무너진 것이 가장 돋보인다. 여러 사정으로 인해 시즌 초 '잘나가던' 시절의 로테이션을 쓸 수 없게 됐다.

우선 자바리 파커의 부상 공백이 가장 뼈아프다. 파커는 이번 시즌 평균 20.1점 6.2리바운드 FG 49.0% 3점슛 36.5%(1.3개)를 기록하는 등 팀 내 2인자 역할을 착실히 수행해왔다.

그런데 지난 9일 마이애미 히트와의 경기 도중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고 말았다. 심지어 지난 2014년 당했던 부상과 같은 부위였다. 파커는 그대로 시즌-아웃 판정을 받고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에 따라 아데토쿤보의 부담이 커졌다. 실제로 이날 아데토쿤보는 42분이나 뛰었다. 이는 평소보다 6분 가량 출전시간이 늘어난 것이다. 파커의 공백으로 인해 아데토쿤보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최근 크리스 미들턴이 복귀한 것도 눈에 띈다. 하지만 아직 팀에 잘 녹아들지는 못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왼쪽 햄스트링 부상 이후 네 달 반 만에 코트에 섰기 때문이다. 현재 미들턴은 벤치에서 출전하고 있는데, 그가 적응할 때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벅스의 감독 제이슨 키드의 의중 또한 이해하기 어렵다. 마일스 플럼리를 샬럿 호네츠로 보내고 데려온 스펜서 허즈와 로이 히버트를 출전시키지 않고 있다. 조금씩 기용하며 여러 실험을 해볼 법도 한데, 전혀 기용하지 않는다. 이럴 것이라면 왜 트레이드했는지 의문이다.

이처럼 밀워키는 시즌 초반의 로테이션이 완전히 무너진 상황이다. 더 큰 문제는 확실한 타개책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 현재 밀워키는 동부 컨퍼런스 11위에 머물고 있다. 반등의 계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일러스트 제공 = 홍기훈 일러스트레이터(inc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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