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민재 기자 =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막판 뒷심이 아쉬웠다.

골든스테이트는 2일(한국시간)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6-17시즌 NBA 정규리그 휴스턴 로케츠와의 홈경기에서 127-132로 패배했다. 이로써 골든스테이트는 12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이날 경기는 시종일관 엎치락뒤치락했다. 리드 변경 14회, 동점 13회가 이뤄질 정도로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다. 4쿼터 48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경기는 2차 연정전 초반에 갈렸다. 파울 트러블에 걸린 스테픈 커리는 파울을 범하며 2차 연장 상황에서 파울-아웃으로 벤치로 들어갔다. 2013년 12월 휴스턴전 이후 3년 만에 파울-아웃이었다. 그러나 골든스테이트에는 케빈 듀란트가 있었다. 실제로 현지 해설진은 "한 명의 MVP(커리)가 벤치로 들어갔지만 여전히 코트 위에 MVP(듀란트)가 남아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듀란트는 아쉬움을 남겼다. 골든스테이트는 듀란트를 활용한 패턴 플레이를 여러 차례 구사했다. 그러나 효율성이 좋지 못했다. 듀란트는 공을 받은 뒤 수비수가 있는 상황에서 터프한 페이더웨이슛을 던졌고, 무리한 스텝백 3점슛도 이어졌다.

이날 듀란트는 4쿼터 48분 동안 37점 FG 52.4% 3P 3/8 FT 12/12로 엄청난 득점력을 뽐냈다. 그러나 연장전 10분 동안은 2점 FG 14.3%(1/7) 3P 0/3에 그쳤다. 전반전과 후반전 공격 효율성 각각 106.2점, 104.7점을 기록한 듀란트는 연장전에 78.8점으로 침묵,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경기 막판 듀란트가 부진한 이유는 체력적인 문제와 연결할 수 있다. 이날 골든스테이트는 상대와의 매치업을 맞추기 위해 스몰라인업의 활용도를 높였다. 빅맨 포지션의 자자 파출리아(8분), 데이비드 웨스트(3분), 제임스 마이클 맥아두(8분), 자베일 맥기(4분) 모두 코트에 거의 나서지 않았다. 드레이먼드 그린과 듀란트가 골밑을 지키는 경우가 있었다.

물론 듀란트의 수비력은 뛰어나다. 상대의 골밑 침투를 여러 번 막아내는 단단함을 보였다. 그러나 공수 양면에서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은 듀란트는 결국 경기 막판 생산성을 드러내지 못했다. 출전시간도 49분으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시간을 소화했다.

듀란트는 그동안 수비에서 많은 힘을 쏟았을 때 공격에서 부진한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날 역시 마찬가지였다. 커리가 없는 상황에서 자신에게 쏠린 공수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최근 12연승을 질주, 서부 컨퍼런스 1위 자리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날 달리는 농구를 펼치는 휴스턴을 만나 무릎을 꿇으며 여러 문제점을 노출했다. 과연 골든스테이트는 이날 패배를 과제로 삼아 더욱 강해질 수 있을까. 이들의 경기력에 팬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 제공 = 나이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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