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이승기 기자 = 이래서 베테랑이 필요하다.
젊은 팀들은 분위기에 휩쓸리기 쉽다. 아직 경험이 부족한 어린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럴 때일수록 코트 안에서든, 라커룸에서든 분위기를 다잡아줄 베테랑이 필요하다.
LA 레이커스의 루 윌리엄스와 닉 영이 바로 그런 존재다. 윌리엄스는 벌써 12년차 베테랑이다. 영 또한 10년차가 됐다. 이들은 레이커스의 젊은 선수들을 잘 이끌어나가고 있다.
11일(한국시간) 새크라멘토 골든 1 센터에서 열린 2016-17시즌 정규리그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경기는 두 선수의 진가를 볼 수 있는 한판이었다.
레이커스는 2쿼터 한때 19점차로 끌려가는 등 매우 부진했다. 그러자 영과 윌리엄스가 하프타임 때 라커룸에서 젊은 선수들을 모아놓고 여러 가지 격려와 조언을 건넸다.
이는 즉시 효과를 봤다. 레이커스는 후반 들어 통쾌한 역전승(101-91)을 거뒀다. 경기내용은 흠 잡을 데가 없었다. 엄청난 에너지를 바탕으로 공수 양쪽에서 킹스를 압도했다.
영은 3쿼터 초반 분위기를 잡는 데 큰 공을 세웠다. 3점슛 두 방 포함, 순식간에 8점을 몰아치며 추격전을 진두지휘했다. 말로만 떠드는 게 아니라, 솔선수범한 것이다.
4쿼터 초반에는 윌리엄스가 힘을 냈다. 돌파와 3점슛 등을 섞어 새크라멘토의 골문을 연달아 두드렸다. 결국 레이커스는 윌리엄스의 활약 덕분에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다.

4쿼터 중반에는 윌리엄스와 영이 합동공연을 했다. 윌리엄스의 3점슛에 이어 영이 트랜지션 득점을 성공시켰다. 이어 영이 시원한 3점포를 터뜨리며 경기장 분위기를 완벽하게 장악했다.
이날 윌리엄스는 21점 3점슛 3개, 영은 16점 3리바운드 3점슛 4개를 올렸다. 두 베테랑의 협연에, 젊은 선수들도 힘을 냈다. 덕분에 레이커스가 후반 들어 역전승하며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이날뿐만이 아니다. 두 선수의 활약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윌리엄스는 최근 다섯 경기에서 평균 17.6점 3.6어시스트 2.2스틸 FG 45.3% 3점슛 37.0%(2.0개)을 기록 중이다. 영 역시 같은 기간 17.4점 3.2리바운드 FG 52.5% 3점슛 40.0%(2.8개) FT 100.0%로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 중이다.
한편, 레이커스는 최근 다섯 경기에서 4승을 따내는 등 놀라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레이커스의 두 베테랑, 윌리엄스와 영의 활약이 있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