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승기 기자 = NBA 사무국의 잔머리가 조지아 팬들의 습격을 물리쳤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센터 자자 파출리아(32, 211cm)의 2017 올스타전 데뷔가 무산될 전망이다.

NBA 사무국은 20일(한국시간) 2017 올스타 선발 명단을 발표했다. 동·서부 컨퍼런스의 선발 라인업은 다음과 같다.

동부 컨퍼런스

프런트코트
르브론 제임스 - 야니스 아데토쿤보 - 지미 버틀러

가드
카이리 어빙 - 더마 드로잔

서부 컨퍼런스

프런트코트
케빈 듀란트 - 카와이 레너드 - 앤써니 데이비스

가드
스테픈 커리 - 제임스 하든

파출리아는 이번 올스타 투표에서 무려 1,528,941표를 차지, 서부 컨퍼런스 프런트코트 부문 2위를 차지했다. 그의 고국인 조지아 팬들의 몰표 덕분으로 보인다.

만약 작년이었다면 파출리아는 올스타 주전으로 뛰는 영예를 안을 뻔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올스타 투표 및 선정 방식이 바뀌었다. 기존에는 팬투표가 100% 반영됐지만, 올해부터는 팬투표 50%, 선수 투표 25%, 기자단 투표 25%로 바뀌었다.

 

파출리아는 올해 선수단 투표에서 12위, 기자단 투표에서 10위에 그쳤다. 이 때문에 합산 점수에서 프런트코트 6위로 밀려났다. 주전으로 뛸 수 있는 것은 상위 3명뿐이다. 파출리아 탈락.

파출리아는 사실 실력이 출중한 선수는 아니다. 이번 시즌 평균 기록도 5.5점 6.0리바운드에 불과하다. 조지아 팬들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많은 표를 얻는 것 자체가 힘들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파출리아가 올스타전에 나갈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한 가지 있다. 감독 추천으로 나가는 것이다. 올스타 후보 선수들은 감독들의 추천에 의해 선정된다. 그런데 30개 구단의 감독 중 과연 몇 명이나 파출리아의 이름을 적을 것인가. 파출리아 사실상 탈락.

한편, 파출리아는 2016 올스타 투표에서도 서부 컨퍼런스 프런트코트 부문 4위에 오른 바 있다. 당시에도 조지아 팬들의 몰표 덕을 봤다. NBA 사무국이 이 때문에 올해 갑자기 투표 방식을 바꾼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