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승기 기자 = ESPN과 SI(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紙)는 매년 자체적으로 선정한 선수랭킹을 발표한다. 루키는 지난 11월, 필진들의 의견을 모아 ‘2016-17시즌 선수랭킹 Top 10’을 선정한 바 있다. 이번에는 농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10명의 순위를 매겨보았다. 이는 그간 국내 그 어떤 매체에서도 시도하지 않았던 것으로, 루키에서 최초로 시도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 선정방법
각 필진이 역대 선수랭킹 1위부터 10위를 선정한다. 1위부터 10위에게는 각각 10점부터 1점씩 역순으로 부여되며, 이를 합산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선수 10명을 뽑는다.

※ 참여자 명단
이승기, 황호재, 이민재, 강하니, 유비, 유상열(이상 루키), 박대현(스포티비뉴스)

 

 

6위 (4.6점)

 

르브론 제임스

 

이승기

“마이클 조던의 득점력, 코비 브라이언트의 개인기, 매직 존슨의 패스 능력을 모두 갖춘 선수.” 만 18세의 고등학생이 NBA 무대에 입성할 당시 들었던 평가다. 뚜껑을 열어보니 그는 더욱 대단했다. 칼 말론의 신체로, 마이클 조던처럼 뛰어다니는 매직 존슨이었던 것이다! 언젠가 르브론은 “내가 평균 20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일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이는 드디어 현실이 됐다. 올시즌 르브론은 이와 비슷한 기록을 내면서 클리블랜드를 동부 1위로 이끌고 있다.

황호재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시절의 그랜트 힐은 진정한 ‘원맨쇼’를 보여줬다. 하지만 그는 건강에 문제가 있었다. 한 때 ‘토털 패키지’라 불리던 라마 오덤은 멘탈리티에 문제가 있었다. 제임스는 이들의 장점만 갖추면서 내구성까지 겸비한 ‘완성형 올라운드 플레이어’다. 또한 고교 졸업 후 곧장 프로에 진출한 르브론은 각종 최연소 기록을 경신하며 본인만의 영역을 구축했다. 최근에는 여러 누적 기록도 갈아치우기 시작했다.

이민재

르브론 제임스는 ‘우승을 쫓아 소속팀을 바꿨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는다. 그러나 그는 팀을 옮길 때마다 항상 에이스로서 팀을 파이널에 진출시켰다. 2011년부터 6년 연속 파이널에 오르기도 했다. 르브론은 득점뿐만 아니라 리바운드, 어시스트 등 다재다능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또한 탄탄한 신체조건과 운동능력을 갖췄으며, 언제나 부상 없이 코트에 나서고 있다. 철저한 자기 관리 능력은 NBA 역사에 길이 남을 정도다.

 

강하니

“말도 안돼!”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필자는 도저히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아직 현역선수인 르브론 제임스는 이미 역대 선수 랭킹 5위 이내에 이름을 올릴 만큼 대단한 커리어를 쌓고 있다. 지난 6월 커리어 3번째 우승을 차지, 더 이상 파이널 부진 논란도 말하기 어렵다. 마이애미에서 차지한 2번의 우승의 ‘드라마틱함’을 문제 삼고 싶다면, 그의 다른 수상 내역 및 각종 기록들을 보라. 어느 것 하나 ‘역대급’이 아닌 게 없다.

박대현

A급 포인트가드의 플로어 게임 능력과 힘 좋은 파워포워드의 신체를 동시에 갖춘 선수다. 한마디로 약점이 없다. 최근 14년간 리그에서 가장 강력하고 효율적인 선수였다. 농구계의 진정한 5툴 플레이어. 사이즈와 스피드, 파워, 농구 지능, 테크닉이 조화를 이룬 역대 최고의 스몰포워드다.

유상열

제임스의 커리어는 현재진행형이지만, 지금까지의 기록만으로도 그는 전설의 칭호를 얻기에 충분해 보인다. 고향팀이었던 클리블랜드를 떠나, 마이애미에서 드웨인 웨이드, 크리스 보쉬와 함께 2차례 우승을 차지한 것에 대해서는 여전히 호불호가 갈린다. 그러나 이후 고향팀으로 복귀해 우승을 차지했다는 점, 6년 연속 NBA 파이널 진출 등의 업적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일러스트 제공 = 홍기훈 일러스트레이터(inc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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