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이승기 기자 = "진정한 원정남들!"
모든 스포츠는 홈 팀이 원정 팀보다 유리하다.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익숙한 분위기, 편안한 마음가짐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보이지 않는 무형의 힘을 보태주기 때문이다.
NBA도 마찬가지다. 홈에서 5할 승률 이상을 기록 중인 팀은 수도 없이 많지만, 원정에서 5할 승률을 맞춘 팀들은 많지 않다. 언제나 그랬다. 이는 불변의 진리다.
NBA에는 수많은 팀들이 명멸해왔다. 현재는 30개 구단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렇다면 원정 승률이 가장 높은 팀은 어디일까.
바로 샌안토니오 스퍼스다. 원래 ABA 소속이었던 스퍼스는 1976-77시즌 NBA에 합병된 바 있다. 이후 원정경기 통산 814승 815패, 승률 49.9%를 기록 중이다.
한 시즌만 떼어놓고 보면, 얼마든지 원정에서 50% 이상의 승률을 올릴 수 있다. 하지만 표본을 수십년으로 늘린다면, 원정 승률 5할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런데 이 불가능한 수치를, 지금 샌안토니오는 목전에 두고 있다. 9일(한국시간) 열리는 시카고 불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스퍼스는 몇 가지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울 수 있다.
먼저, 역대 유일한 통산 원정경기 승률 5할 팀이 된다. 시카고에게 이긴다면, 스퍼스의 원정 전적은 815승 815패로, 정확하게 50.0%가 된다.
또, 개막 이후 원정 14연승을 달리게 된다. 샌안토니오는 이번 시즌 단 한 번도 원정에서 패하지 않았다. 현재 원정 전적은 13승 0패. NBA 역사상 개막 직후 원정경기 최다연승 기록은 2015-16시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세운 14연승이었다. 샌안토니오가 불스를 잡는다면, 타이 기록을 세우는 것이다.
시카고와의 경기 결과와는 별개로, 스퍼스는 올 시즌 대단히 높은 원정 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달리 말하면, 스퍼스가 통산 원정경기 승률 5할을 뛰어넘는 것은 시간 문제일 뿐이라는 얘기다.
한편, 샌안토니오는 올 시즌 18승 4패를 기록, 서부 컨퍼런스 2위에 오르는 등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팀 던컨 시대'가 끝난 후 첫 번째 시즌을 맞이한 샌안토니오가 과연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자.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