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유상열 기자 = 워싱턴 위저즈의 스캇 브룩스 감독이 옛 제자들의 관계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워싱턴의 감독인 브룩스는 1일(이하 한국시간) 원정경기를 위해 오클라호마시티를 방문했다. 브룩스는 2008-2009시즌부터 7년 동안 오클라호마시티에서 감독생활을 하며 케빈 듀란트(29, 206cm), 러셀 웨스트브룩(29, 190cm)과 함께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다. 비록 우승하지는 못했지만, 5년 연속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2011-12시즌에는 NBA 파이널까지 도달했다.

그러나 브룩스가 사임한 지 1년 뒤 듀란트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로 떠났다. 그러면서 리그 최고의 원투펀치로 함께 했던 듀란트와 웨스트브룩의 관계가 틀어졌다. 제자들의 좋지 않은 관계에 대한 엣 스승의 생각은 어떨까. 

『디 오클라호만』의 에릭 혼은 브룩스와의 인터뷰를 전했다. 브룩스는 듀란트의 골든스테이트행에 대해서 “그는 스스로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선택을 했다”라고 운을 뗀 뒤 “이적 당시 나는 그가 옳은 선택을 했다고 생각했으나, 최근 들어 생각이 달라졌다. 우리는 지난 몇 년간 훌륭한 시즌을 보냈고, 듀란트는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당시 나는 우리 팀은 우승할 자격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부상과 같은 변수들이 지속해서 발생했다. 듀란트는 그의 가족들을 위한 제일 나은 선택을 했다”라고 회상했다.

옛 제자들의 불편한 관계에 대해서 브룩스는 “기분이 좋지 않다. NBA와 같이 경쟁심이 가득한 선수들을 감독할 때는 이들을 함께 이끌고 갈 줄 알아야 한다. 관계자들은 이들의 사이를 회복시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 외의 사람들은 그들을 분리하기 위해 모든 수를 썼다”라고 아쉬움을 밝혔다.

브룩스는 또한 “결국 그들은 대화할 것이다. 모두가 그렇듯 나 역시 그들이 아직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우승하지 못했다는 사실보다 좋은 시간을 보냈다는 점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각종 변수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위치까지 도달했다. 그것 역시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브룩스는 이날 경기 전, 웨스트브룩과 포옹을 하며 옛 제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브룩스의 바람대로 이들이 대화하며 화해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제공 = 나이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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