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강하니 기자 = 미네소타가 3쿼터의 악몽을 극복해내고 있다. 반격에 대한 기대감도 자연스레 커지고 있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네소타 타겟 센터에서 열린 2016-2017 NBA 정규시즌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경기에서 110-86 대승을 거뒀다.

앤드류 위긴스, 칼 앤써니 타운스 콤비의 활약이 빛난 경기였다. 위긴스는 이날 3점슛 3개 포함 35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필라델피아 외곽 수비를 무너뜨렸다. 칼 앤써니 타운스도 25점 10리바운드 2블록슛으로 조엘 엠비드와의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벤치 자원들도 힘을 보탠 미네소타는 잭 라빈(11점 야투 5/14)의 부진에도 110점을 쏟아 붓는 강력한 화력을 선보였다.

전반전부터 경기는 크게 기울었다. 미네소타는 1쿼터에 27점, 2쿼터에 34점을 쏟아 부으며 전반을 61-33, 무려 28점 차로 리드한 채 마쳤다.

이목이 쏠린 시점은 3쿼터. 이유가 있었다. 올시즌 미네소타는 전반에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다가도, 3쿼터부터 경기력이 갑자기 내려가며 역전패를 당하는 경우가 매우 많았다.

실제로 올시즌 미네소타는 전반적 득실마진이 +9.8점으로 LA 클리퍼스(+11.1점)에 이어 리그 30개 팀 중 2위에 올라 있다. 헌데 3쿼터는 완전히 다른 팀이 돼 버린다. 올시즌 미네소타의 3쿼터 득실마진은 –9.1점. 리그 30개 팀 중 꼴찌다.

16일 있었던 샬럿전에서도 미네소타는 전반전을 58-46으로 리드하다가 3쿼터를 17-36으로 밀리는 충격적인 부진을 보이며 결국 108-115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 경기 후 리키 루비오는 “지금 미네소타는 내가 데뷔한 이래 가장 강한 팀이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자꾸 지면서 우리 팀이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미쳐버릴 것만 같다. 이제 미네소타는 무언가를 배울 때가 아니다. 바뀌어야 한다”며 강한 분노를 드러내기도 했다.

다행히 필라델피아전에서는 악몽이 재현되지 않았다. 미네소타는 3쿼터애 24-25로 필라델피아와 동등한 싸움을 펼치며 점수 차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결국 미네소타는 24점 차 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날 승리로 4승 7패를 기록한 미네소타는 최근 5경기에서 3승 2패를 기록하며 괜찮은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향후 5경기 일정이 만만치 않은 상황. 4경기가 원정 경기이고 멤피스, 보스턴, 골든스테이트를 상대한다. 향후 5경기에서 미네소타가 현재의 분위기를 잘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 사진 – NBA 미디어 센트럴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