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민재 기자 =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비상이 걸렸다.

클리블랜드는 26일(한국시간) 퀴큰 론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6-17시즌 정규리그 개막전 뉴욕 닉스와의 경기에서 117-88로 승리를 거뒀다. 디펜딩 챔피언답게 뛰어난 경기력으로 시종일관 뉴욕을 압도했다.

그러나 악재도 겹쳤다. 바로 이만 셤퍼트가 부상을 당했기 때문. 그는 3쿼터 50여 초를 남긴 상황에서 돌파를 시도했는데, 크리스텝스 포르징기스 엉덩이에 머리를 박으며 쓰러졌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한 셤퍼트는 동료의 부축을 받고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뇌진탕 증세를 호소하며 잔여 시간 코트에 나오지 못했다. 

경기 후 타이론 루 감독은 "아직 그의 상태는 모르겠다. 여러 가지 테스트를 해볼 것이다"며 걱정했다.

셤퍼트는 이날 포인트가드 역할을 맡았다. 카이리 어빙의 백업 멤버였던 케이 펠더가 뇌진탕 증세로 출전하지 못했기 때문. 이에 따라 셤퍼트가 기존의 슈팅가드 포지션을 버리고 경기 리딩에 전념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부상을 당하며 클리블랜드는 두 명의 리딩 가드를 잃었다.

현재 클리블랜드의 약점은 포인트가드다. 이번 여름, 어빙의 뒤를 탄탄하게 보조한 매튜 델라베도바가 밀워키 벅스로 이적했다. 모 윌리엄스는 부상으로 복귀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 1년 사이에 포인트가드 두 명을 잃었다. 그러나 클리블랜드는 이들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신인 케이 펠더 영입에 그치고 말았다.

따라서 클리블랜드는 이번 여름부터 포인트가드 찾기에 심혈을 기울였다. 현지 소식통은 "클리블랜드가 마리오 찰머스, 커크 하인리히 등을 노릴 것이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시즌이 시작된 지금도 여전히 포인트가드 자원을 찾지 못한 상황. 샐러리캡 한도를 넘은 클리블랜드의 캡 스페이스가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인다.

펠더와 셤퍼트의 부상 정도는 그리 심각하지 않다. 조만간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날처럼 포인트가드가 없는 상황이 다가올 수 있다. 이를 대비할 수 있는 해결책이 필요해 보인다. 과연 클리블랜드는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까. FA 영입 혹은 트레이드 등의 선수 이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제공 = 아디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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