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승기 기자 = 한국시간 10월 26일, 2016-17시즌 NBA 정규리그가 개막한다. 이에 발맞춰 『루키』가 30개 구단의 프리뷰를 준비했다. 다음은 피닉스 선즈를 만나보자.

 

 

TEAM STANDING

2015-16시즌 23승 59패 28.0%

2014-15시즌 39승 43패 25.6%

2013-14시즌 48승 34패 58.5%

2012-13시즌 25승 57패 30.5%

2011-12시즌 33승 33패 50.0%

 

2015-16 REVIEW

사실 피닉스 선즈가 이 정도로 처참하게 무너질 전력은 아니었다. 분명 억울한 면이 있다.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병원신세를 지게 되면서 순식간에 무너졌기 때문이다.

에릭 블렛소는 12월 말 무릎 부상을 당해 그대로 시즌-아웃됐다. 브랜든 나이트도 부상으로 30경기나 결장했다. 시즌 초 타이슨 챈들러가 부상을 입은 뒤, 팀 수비력이 급격하게 붕괴되기도 했다. 2015년 12월 20일 이후 26경기에서 2승 24패를 기록했는데, 사실상 여기서 시즌이 끝났다.

설상가상으로 경기 외적인 문제도 있었다. 마키프 모리스가 계속 구단과 마찰을 빚었다. 모리스는 제 멋대로 행동하며 팀 분위기를 해쳤다. 결국 선즈는 올스타 휴식기를 활용, 모리스를 워싱턴 위저즈로 트레이드하며 사태를 봉합했다.

피닉스는 시즌 도중 제프 호나섹 감독을 경질하고, 얼 왓슨을 임시감독으로 내세웠다. 왓슨은 시즌 종료 후 정식감독으로 채용됐다.

 

2015-16 WITH NUMBER

 

3

지난 시즌 피닉스는 48분당 평균 98.5번의 공격권을 가졌다. 이는 리그에서 세 번째로 높은 수치였다. 달리 말하면, 30개 구단 중 세 번째로 빠른 페이스로 경기했다는 얘기다. 하지만 그 효율성은 끔찍했다. 평균 실점 107.5점을 내주며 28위에 그쳤고, 올스타 휴식기 이후에는 109.0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수비가 무너지니 팀 성적이 나올 리 없었다.

 

17.2

지난 시즌 선즈는 경기당 평균 17.2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리그에 피닉스보다 많은 실책을 저지른 팀은 없었다. 블렛소의 시즌-아웃, 나이트의 잦은 부상 등으로 인해 안정적인 볼 핸들러 역할을 해줄 선수가 많지 않았던 것이 문제가 됐다. 또, 피닉스는 어시스트/실책 비율 1.20을 기록했는데, 이 역시 리그에서 가장 낮은 수치였다. 경기 안정성이 최악이었다는 얘기다.

 

23.8

피닉스는 늘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이는 경기 초반 득점력이 형편없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선즈의 1쿼터 평균 득점은 고작 23.8점으로, 뒤에서 세 번째에 불과했다. 뿐만 아니라 2쿼터 평균 득점도 24.7점(27위)밖에 안 됐다. 전반 내내 득점력 빈곤에 시달리다 안드로메다行 열차를 자주 탔다. 4쿼터 평균 득점이 26.3점(5위)에 달했지만, 대부분 승패가 결정된 상황에서 나왔기에 의미가 없었다.

 

 

DEPTH CHART

센터 타이슨 챈들러, 알렉스 렌

파워포워드 마퀴스 크리스, 드라간 벤더, 앨런 윌리엄스

스몰포워드 TJ 워렌, PJ 터커, 자레드 더들리

슈팅가드 데빈 부커, 아치 굿윈, 존 젠킨스, 리안드로 발보사

포인트가드 에릭 블렛소, 브랜든 나이트, 타일러 율리스

감독 얼 왓슨

 

TRANSACTION

IN 드라간 벤더, 마퀴스 크리스, 타일러 율리스(이상 드래프트), 리안드로 발보사, 자레드 더들리(이상 FA)

OUT 체이스 버딩거, 존 루어, 로니 프라이스, 미르자 텔레토비치(이상 FA)

 

PLAYERS TO WATCH

 

 

에릭 블렛소

시즌 GP GS MPG FG% 3P% FT% RPG APG SPG BPG PPG

2015–16 31 31 34.2 .453 .372 .802 4.0 6.1 2.0 .6 20.4

2014–15 81 81 34.6 .447 .324 .800 5.2 6.1 1.6 .6 17.0

2013–14 43 40 32.9 .477 .357 .772 4.7 5.5 1.6 .3 17.7

 

켄터키 대학 시절, 존 칼리파리 감독이 “운동능력만 놓고 보면 존 월보다 블렛소가 더 뛰어나다”고 평했을 만큼 압도적인 운동능력을 지녔다. 프로 초기에는 대학무대보다 긴 외곽슛 거리에 적응하지 못해 한동안 고생했으나, 최근에는 3점슛마저 장착하며 더욱 무서운 선수로 거듭났다.

블렛소의 개인능력은 이미 검증이 끝났다. 문제는 내구성. 2013-14시즌 39경기, 2015-16시즌 51경기에 결장했을 만큼 자주 다친다. 지난 시즌 무릎 부상으로 시즌-아웃됐다는 것도 불안요소. 건강을 찾는 것이 최우선이다.

 

 

데빈 부커

시즌 GP GS MPG FG% 3P% FT% RPG APG SPG BPG PPG

2015–16 76 51 27.7 .423 .343 .840 2.5 2.6 .6 .3 13.8

 

명문 켄터키 대학이 낳은 또 한 명의 스타. 대학시절 최고의 슈터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고, 그 가능성을 인정받아 2015 드래프트 1라운드 13순위로 선즈에 지명됐다.

지난 시즌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장기 결장한 것은 부커에게 호재가 됐다. 시즌 후반기 들어 평균 19.2점 3.0리바운드 4.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미래로 떠올랐다. 3점슛 기복만 줄이면 더 바랄 것이 없다. 2016-17시즌 가장 강력한 ‘기량발전상’ 후보 중 한 명.

 

2016-17시즌 TEAM SWOT

강점ㆍStrength

선즈의 백코트진 생산력은 리그 정상급이다. ‘블렛소-나이트-부커’도 모자라, 리안드로 발보사(FA 계약)까지 영입했다. 포지션 교통정리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얼 왓슨 감독은 “나이트를 식스맨으로 기용할 예정이다. 나이트 또한 달라진 역할을 받아들이고 적응 중”이라고 밝혔다. ‘돌파의 달인’ 블렛소와 ‘슈터’ 부커가 선발로 나서고, 둘 다 되는 나이트가 식스맨을 맡는다. 단연 최선의 결정.

 

약점ㆍWeakness

약점이 아닌 것을 찾는 게 더 어렵다. 탁월한 백코트진에 비해 일단 인사이드 경쟁력이 아쉽다. 타이슨 챈들러는 잔부상이 잦고, 생산력도 예전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 지난 시즌 후반기 들어 엄청난 상승세를 보여줬던 알렉스 렌을 더 중용해야 한다. 렌은 지난 시즌 후반기 들어 평균 13.0점 10.3리바운드를 올렸다. 드라간 벤더와 마퀴스 크리스 중 결국 누가 선발 파워포워드가 될 것인지도 관심사.

 

기회ㆍOpportunity

지난 시즌에 워낙 못했기 때문에, 성적이 더 떨어질 염려는 없다. 선수들이 건강하기만 하다면 덴버 너게츠나 새크라멘토 킹스에 비해 못할 것도 없다. 또, 얼 왓슨 감독이 정식감독이 되었는데, 그만의 색깔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 왓슨은 지난 시즌 도중 제프 호나섹 감독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았는데, 당시 이미 팀이 망가진 상태였다. 왓슨이 뭔가를 보여줄 기반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었다는 얘기.

 

위협ㆍThreat

이러쿵저러쿵해도 어차피 플레이오프는 힘든 전력이다. 이도 저도 안 되면, 극단적인 스몰라인업을 가동하는 것도 시도해볼 만하다. 자레드 더들리는 스몰볼 아래 파워포워드까지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승부처 한 번의 공격이 필요한 상황이 오면, 렌을 5번, 더들리를 4번에 두고, 부커와 나이트, 블렛소를 동시에 코트 위에 세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예상 성적 - 서부 컨퍼런스 하위권. 플레이오프 탈락.

한 줄 예상 - 이 로스터는 그렉 포포비치 감독도 못 살린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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