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유비 인터넷기자 = 오는 2016-17시즌 개막까지 한 달가량이 남은 가운데 모든 팀이 시즌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래서 준비했다. 동서부 컨퍼런스를 합친 30개 팀의 에이스를 뽑아 그 선수의 강점과 약점, 기회와 위협을 분석해봤다. 오늘은 뉴욕 닉스의 카멜로 앤써니다.

뉴욕 닉스

뉴욕 닉스는 지난 시즌 32승 50패를 기록, 3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란 아픔을 맛봤다. 

이에 뉴욕은 오프시즌에 바쁘게 움직였다. 제프 호나섹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임명했고, 시카고 불스로부터 데릭 로즈와 조아킴 노아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이후 브랜든 제닝스와 코트니 리까지 FA로 가세하며 전력을 보충했다.

강점 : 알고도 못 막는 공격기술

앤써니의 공격 기술은 리그 최정상급이다. 뛰어난 스텝, 강력한 엉덩이 힘을 가진 그는 페이스-업, 포스트-업, 캐치-앤-슛까지 모두 가능하다. 자신보다 큰 상대는 속도로, 작은 상대는 기술과 힘으로 상대한다. 이를 통해 그는 스몰포워드와 파워포워드를 오가는 모습도 자주 보였다.

성공률은 준수한 편이다. 지난 시즌, 그는 야투 성공률 43.4%와 함께 3점슛 성공률 33.9%, 2점슛 성공률 46.3%를 기록했다. 주 무기인 포스트업 이후 야투 성공률 역시 43.0%를 기록했다. 

약점 : 부상과 노쇠화

앤써니는 2003-04시즌 데뷔한 12년차 베테랑이다. 그동안 그는 2003-04시즌 올-루키 팀 입성, 9번의 올스타전 출전, 6번 올-NBA 팀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더불어 3개의 올림픽 금메달도 목에 걸며 리그 정상급 스타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그는 어느덧 만32세가 되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몸에 하나둘씩 이상이 오기 시작했다. 앤써니는 데뷔시즌 이후 풀 시즌을 소화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2014-15시즌엔 단 40경기 출전에 그쳤다. 팔꿈치와 발목 등 부상 부위도 다양하다. 데뷔 초 탄력 넘치던 움직임은 더 이상 찾기 힘들 정도. 다가오는 2016-17시즌 앤써니는 빠른 템포의 농구에 적응해야 한다. 평소보다 부상을 더욱 조심할 필요가 있다.

위협 : 그의 발목을 잡는 구단?

앤써니가 커리어를 이어나가는 동안 그의 드래프트 동기들은 승승장구했다. 르브론 제임스는 지구상 최고의 농구선수가 되었고, 드웨인 웨이드와 크리스 보쉬 역시 NBA 챔피언을 거머쥐었다. 앤써니는 그런 동기들을 보고 “질투라 딱 잘라 말할 수 없지만,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기분이 든다”라는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수없이 우승을 원한다고 밝힌 앤써니. 그는 돈과 명예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14년, 앤써니는 FA 자격을 얻었다. 그를 원하는 수많은 팀들이 전력을 보강하며 그를 유혹했다. 그러나 앤써니는 타 팀으로 이적 대신 닉스와 5년간 1억 2,400만 달러 계약을 체결, 잔류를 선택했다. 

공교롭게도 그의 재계약과 닉스의 암흑기가 겹쳤다. 성적은 곤두박질치면서 2014-15시즌에는 17승 65패에 그쳤다. 새로운 로스터와 전략은 실패를 거듭했고, 앤써니의 불만은 커져만 갔다. 우승이 아닌 돈을 택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셈이다.

기회 : 새로운 출발!

앤써니는 2012-13시즌부터 줄곧 팀에서 가장 높은 승리 기여도를 기록하며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 성적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얕은 로스터 때문이었다.  

이번 여름, 뉴욕은 어느 때보다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새 감독과 훌륭한 팀 동료들이 가세하면서 전력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특히 로즈는 “내 임무는 앤써니의 짐을 덜어주는 것”이라며 앤써니를 돕겠다는 이야기까지 했다. 그야말로 천군만마를 얻게 된 셈. 이제 앤써니에게 남은 것은 다가오는 2016-17시즌의 성적이다. 과연 그는 동료들과 함께 2012-13시즌 이후 4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 수 있을지 기대된다.

유비 인터넷기자(crise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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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나이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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