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민재 기자 = 리그 최고의 득점 기계가 맞붙는다.
보스턴 셀틱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6-17시즌 NBA 정규리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원정경기를 펼친다.
두 팀은 지난 2016년 11월 1차전 경기를 치렀다. 당시 골든스테이트는 보스턴에 104-88, 16점차로 압승을 거뒀다. 특히 골든스테이트는 3쿼터 31-9로 간격을 벌리면서 후반전에 손쉬운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이번 시즌 토마스는 누구보다 뜨거운 손끝 감각을 자랑 중이다. 평균 29.5점으로 득점 부문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지치지 않는 체력, 뛰어난 점프슛, 작은 키에도 훌륭한 돌파 능력 등 여러 공격 옵션을 활용한 덕분이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그 기세가 잠시 주춤하다. 올 시즌 전반기 평균 29.9점 FG 46.7% 3P 38.7%를 기록한 토마스는 후반기 들어 26.9점 FG 40.6% 3P 35.5%로 득점과 적중률 모두 줄었다. 알 호포드가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쏠린 부담감이 컸다고 볼 수 있다.
토마스는 골든스테이트 상대로 좋은 기억이 많지 않다. 커리어 통산 17번의 맞대결에서 평균 16.2점 4.7어시스트 FG 42.3%에 그치고 있다. 데뷔 이후 상대한 구단 중 가장 낮은 평균 득점이다(올랜도 매직과의 11번 맞대결 역시 평균 16.2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2016년 4월 2월은 달랐다. 보스턴은 골든스테이트 오라클 아레나를 방문했다. 당시 골든스테이트는 홈 54연승을 달리며 누구보다 기세가 좋았다. 그럼에도 보스턴은 당당했다. 경기 막판까지 접전 경기를 만들었다. 107-106으로 1점차 앞선 상황에서 보스턴이 공격에 나섰다. 이때 토마스가 공중에서 몸을 한 번 꺾은 뒤 레이업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 8.3초를 남기고 올린 빅샷이었다. 승리는 보스턴의 것이었다. 이를 통해 보스턴은 골든스테이트의 홈 연승 행진을 가로막을 수 있었다.
토마스는 지난 골든스테이트 1차전 맞대결에서 18점에 그쳤다. 이후 43경기 연속 20점 이상을 올리며 구단 기록을 갈아치웠다. 하나의 자극제가 되었다는 의미. 이후 4개월 만에 자극제 골든스테이트를 만났다. 1차전의 대패를 갚기 위해 어느 때보다 남다른 각오로 경기에 임할 것이다.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가던 골든스테이트에 악재가 터졌다. 케빈 듀란트가 무릎 부상으로 장기 결장이 확정되었다. 듀란트의 공격 부담은 커리에게 모두 쏠렸다. 2월 9일~24일까지 평균 19.3점 6.5어시스트 야투 시도 15.2개를 기록하던 커리는 지난 6경기 평균 24.8점 5.8어시스트 야투 시도 22.5개를 올리고 있다. 야투 시도가 약 7개 늘어날 정도로 책임감이 커졌다.
커리는 지난 2년과 달리 이번 시즌 들어 잦은 기복을 보여주고 있다. 매달 평균 득점이 요동칠 정도로 안정적이지 못하다. 최근에는 듀란트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하지만 갑작스레 늘어난 역할 때문인지 생산성이 떨어졌다. 그럼에도 그는 득점 에이스로서 중요한 순간에 해결사 본능을 드러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아쉬운 점은 클레이 탐슨 역시 부진을 겪고 있다는 점. 지난 3일, 탐슨은 시카고 불스와의 경기에서 3점슛 11개 중 단 1개만 성공하는 등 기대 이하의 야투 감각을 자랑했다. 후반기 들어 그의 야투 성공률(36.9%)과 3점슛 성공률(28.3%)이 처참히 떨어졌다.
그럼에도 골든스테이트는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서부 1위 자리를 내주더라도 상관이 없다는 눈치다. 이유인즉슨,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다승 신기록을 위해 쉼 없이 달리면서 과부하가 걸렸기 때문이다. 정규리그에서 신기록을 세운 골든스테이트는 플레이오프 들어 체력적인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골든스테이트는 듀란트의 장기 결장이 확정된 만큼 조직력을 다지는 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다행히 최근 역할이 늘어난 안드레 이궈달라가 시즌 초반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코트를 누비고 있다.
두 팀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보스턴은 2연패, 골든스테이트는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체력적인 부담도 영향이 있다. 보스턴은 원정 5연전 중 4번째 경기에서 골든스테이트를 만난다. 반면, 골든스테이트는 동부 원정 5연전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왔다. 여러 분위기가 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이번 경기 승자는 누가 될까. 매 경기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작성한 양 팀이 불꽃 튀는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