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승기 기자 = "장사는 이렇게 하는 것!"

댈러스 매버릭스가 탁월한 수완으로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24일(한국시간) ESPN은 댈러스와 필라델피아 76ers의 트레이드 소식을 전했다. 골자는 다음과 같다.

댈러스 Get
널렌스 노엘

필라델피아 Get
앤드류 보거트, 저스틴 앤더슨, 1라운드 지명권(상위 18위 보호)

댈러스는 수비형 센터 널렌스 노엘을 영입하며 플레이오프 막차 티켓을 노리는 데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노엘은 필라델피아에서 출장시간에 불만을 품고 있었는데, 댈러스에서라면 붙박이 주전 센터가 가능하다.

앤드류 보거트는 뛰어난 빅맨이지만, 부상이 잦아 결장하는 날이 태반이다. 이 때문에 댈러스가 마음 놓고 시즌을 운영할 수가 없다. 그런 보거트를 내주고 10살이나 어린 노엘을 받아왔으니 남는 장사를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댈러스가 넘겨준 저스틴 앤더슨은 사실 잉여 전력이나 다름없었다. 앤더슨은 2017년 들어 주요 로테이션에서 탈락한 상태였다. 또, 상위 18순위까지 보호된 1라운드 지명권을 넘김으로써 피해를 최소화했다.

즉, 댈러스는 부상자(보거트), 벤치 워머(앤더슨), 조건부 지명권 등 사실상 잉여 자원들만 넘겨주면서 전도유망한 빅맨 노엘을 받아오는 데 성공한 것이다.

필라델피아는 만기계약자인 보거트를 데려옴으로써, 올 여름 샐러리캡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노엘을 보내면서 포화 상태였던 포워드 라인 교통정리에도 성공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움은 있다. 당초 자릴 오카포를 내보내려 했던 필라델피아는 결국 '오카포 트레이드'에 실패, 노엘을 내주고 말았다. 조엘 엠비드와의 궁합을 볼 때, 오카포보다는 노엘이 더 필요한 선수였다.

필라델피아는 보거트를 곧 바이아웃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에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휴스턴 로케츠 등이 보거트를 노리고 있다. 보거트의 향후 선택이 궁금하다.

또, 필라델피아는 애틀랜타 호크스와도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티아고 스플리터를 받고 얼산 일야소바를 넘겨줬다. 이는 다리오 사리치 등 유망주 육성에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댈러스는 전반기 동안 22승 34패를 기록, 서부 컨퍼런스 12위에 머물러 있다. 노엘의 합류가 과연 어떠한 변화를 일으킬 것인지 지켜보도록 하자.

 

사진 제공 = 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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