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민재 기자 =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빅3가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클리블랜드는 9일(이하 한국시간)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경기를 치렀다. 132-117로 깔끔한 원정 승리를 거둔 클리블랜드는 오는 10일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원정 경기를 펼친다. 백투백 원정 경기를 뛰게 되는 것.
타이론 루 감독은 이날 경기 승리 후 인터뷰에서 "(르브론 제임스, 케빈 러브, 카이리 어빙에게 휴식을 주는 게) 아직 확실치 않다. 그러나 가능성이 크다. 선수들의 몸 상태를 체크해볼 것이다"며 빅3 결장 가능성에 여지를 남겨놨다.
클리블랜드는 지난 5일 뉴욕 닉스전을 시작으로 원정 4연전을 달리고 있다. 6일 동안 원정 4경기를 치르는 힘든 여정이다.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려는 이유다.
클리블랜드가 선수 관리에 조심스러운 이유는 바로 '부상' 때문이다. 클리블랜드는 매년 부상 때문에 중요한 경기에서 제힘을 발휘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지난 2015 플레이오프 1라운드, 케빈 러브가 보스턴 셀틱스와의 시리즈에서 불의의 어깨 부상을 입은 뒤 시즌-아웃이 되었다. 골밑 안쪽의 큰 조각이 없어지자 선수들에게 과부하가 걸렸다. 이는 또 다른 부상을 일으켰다. 결국 2015 파이널 1차전에서 카이리 어빙이 부상을 입었고, 이후 모든 경기에서 결장하게 되었다. 르브론 혼자 남겨진 클리블랜드는 골든스테이트의 벽을 넘지 못하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지난해에는 선수들의 부상 관리가 철저했다. 무릎 부상으로 복귀가 늦은 어빙은 시즌 막판에 힘을 쏟으며 플레이오프에서 펄펄 날았고, 르브론과 러브 역시 건강했다. 별다른 부상 이슈 없이 힘을 낼 수 있었다.
그러나 올 시즌은 그렇지 않다. 르브론이 클리블랜드에 복귀한 2014-15시즌 이후 가장 부상 이슈가 많은 해다. 시즌 초반 JR 스미스가 손가락 부상으로 장기 결장이 확정됐고, 크리스 앤더슨 마저 시즌-아웃이 되었다.
이후 러브는 허리, 어빙은 다리 통증을 각각 호소하며 몇 경기 결장하기도 했다. 선수들의 부상과 힘든 원정 일정이 겹치면서 성적 자체도 매우 떨어졌다.
특히 주목할 점은 르브론의 출전시간이다. 루 감독은 지난 11월 ESPN과의 인터뷰에서 "르브론의 출전시간을 제한할 예정이다. 그러나 그는 시즌 초반 페이스를 끌어올린 뒤 천천히 출전시간을 줄이고 싶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전반기에 몸을 충분히 달군 뒤 후반기에는 몸 상태를 유지하고 싶다는 르브론의 의도였다.
하지만 그의 출전시간이 너무 많은 게 흠이다. 이번 시즌 그는 평균 37.6분을 뛰고 있다. 2013-14시즌(37.7분) 이후로 가장 많은 시간.
물론 그의 출전시간은 후반기에 줄어들 전망이다. 하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2012-13시즌 전반기(38.5분) 이후 가장 많다. 르브론의 출전시간 관리가 안 되고 있다는 의미. 루 감독이 여러 번의 휴식을 제공하는 이유다.
클리블랜드는 급할 게 없다. 플레이오프만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힘든 일정 속에서 무리할 필요가 없다. 특히 부상 이슈가 가득 찬 클리블랜드로서 오히려 출전시간 관리가 더욱 중요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클리블랜드는 1월의 부진을 딛고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7경기 6승 1패다.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점점 보여주고 있다. 2연패를 향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과연 클리블랜드는 이번 시즌을 어떻게 마무리하게 될까. 주전들의 휴식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큰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