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민재 기자 =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테픈 커리(28, 191cm)가 무서운 외곽슛 감각을 뽐냈다.

커리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암웨이 센터에서 열린 2016-17시즌 NBA 정규리그 올랜도 매직과의 원정경기에서 27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FG 8/15 3P 7/13로 펄펄 날며 팀의 승리를 안겼다.

이날 커리는 오랜만에 외곽슛 감각을 뽐냈다. 3점슛 7개 성공은 지난해 11월 24일 LA 레이커스전 이후로 최다 3점슛 기록. 이를 통해 커리는 페자 스토야코비치를 제치고 통산 3점슛 성공 13위(1,763개)로 올라가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시즌 커리의 외곽슛 감각은 지난해에 비해 다소 주춤하다. 커리는 지난 시즌 평균 5.1개의 3점슛을 성공하며 45.4%의 적중률을 자랑했다. 올 시즌에는 3.9개를 성공, 40.3%의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케빈 듀란트의 가세로 슛 시도가 줄고 전술적인 부분이 바뀌면서 전체적인 생산성이 작년보다 줄어들었다.

그러나 그의 3점슛 기록은 리그 최정상급이다. 커리는 3점슛 성공 부문 리그 1위(170개)를 달리고 있다. 작년만큼의 임팩트는 없지만 꾸준히 리그 최고의 슈터로서 자질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시즌 커리가 경기당 3점슛 성공 3.9개의 페이스로 지난 시즌만큼 경기(79경기)를 뛴다면 총 136개를 적립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라샤드 루이스(1,787개), 코비 브라이언트(1,827개), 천시 빌럽스(1,830개)를 제치고 총 1,899개로 10위로 올라서게 된다. 리그 8년차 선수가 은퇴한 선수들의 업적을 차례로 제치고 있다.

놀라운 점은 이제 커리는 외곽에만 의존하는 선수가 아니라는 것이다. 지난 시즌 돌파 성공률 56.5%를 기록한 커리는 올 시즌에 59.0%로 적중률을 높였다. 가드 포지션 중 평균 5회 이상 돌파를 시도하는 선수 가운데 돌파 성공률이 리그 1위일 정도로 날카로움을 더하고 있다.

골든스테이트는 모든 팀의 견제를 받고 있다. 듀란트가 가세한 골든스테이트의 우승을 막기 위해 철저한 분석을 통해 경기에 임하고 있다. 시즌 초반 견제를 이기지 못해 부진한 커리는 이를 딛고 최근 펄펄 날고 있다. 과연 커리가 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2년 연속 정규리그 MVP의 위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커리의 3점슛 성공 부문 리그 10위 달성이 현실로 이어질지 궁금하다.

사진 제공 = 언더아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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