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승기 기자 = ESPN과 SI(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紙)는 매년 자체적으로 선정한 선수랭킹을 발표한다. 루키는 이미 ‘2016-17시즌 선수랭킹 Top 10’과 '역사상 최고의 선수 Top 10'을 발표한 바 있다.

바야흐로 ‘포인트가드 시대’다. 시류에 발맞춰, 이번에는 2016-17시즌 포인트가드 랭킹 Top 10을 선정해보았다.

※ 선정방법
각 필진이 역대 선수랭킹 1위부터 10위를 선정한다. 1위부터 10위에게는 각각 10점부터 1점씩 역순으로 부여되며, 이를 합산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선수 10명을 뽑는다.

※ 참여자 명단
이승기, 황호재, 이민재, 강하니, 유비, 유상열(이상 루키), 박대현(스포티비뉴스)

9위 (2.9점)

 

아이재아 토마스

 

이승기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된다. 175cm에 불과한 선수가 30, 40점씩 퍼부으며 코트를 휘젓고 다닌다는 것이 말이다. 이처럼 아이재아 토마스는 일반적인 상식을 파괴하고 있다.
토마스는 2011 드래프트 꼴찌(60순위) 출신이다. 작은 신장 때문에 기량을 정당하게 인정받지 못했던 것. 하지만 지금은 보란 듯이 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발돋움했다. 
신장은 작지만 심장은 누구보다 크다. 신체적 핸디캡을 극복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복싱이나 격투기처럼, ‘파운드-포-파운드’로 따졌을 때 현 리그 최고의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황호재

토마스는 지난 시즌 올스타에 선정되며 명실상부한 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지난 시즌 그의 경기당 평균 득점 기록(22.2득점)은 2006-07시즌의 폴 피어스(25.0득점) 이후 보스턴 팀 내 최고였다. 이번 시즌 현재까지 토마스는 평균 28.4득점(4위)을 기록하며 더욱 강력한 화력을 자랑하고 있다. 역대 175cm 이하의 선수 중 가장 공격력이 뛰어난 선수라 꼽아도 무방할 정도다.  

 

이민재

아이재아 토마스는 이번 시즌 평균 28.4점을 기록,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자유투 시도 역시 8.4개로 데뷔 이후 가장 많다. 완전히 물오른 득점 감각으로 보스턴을 이끌고 있다. 이는 수치로도 나타난다. 데뷔 이후 100번의 공격 기회에서 득점 기대치 부문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이와 함께 그가 코트 위에 있을 때 어시스트 비율 역시 커리어-하이를 찍고 있다. 득점과 어시스트 모두 일취월장한 실력을 자랑 중이다.

 

유비

현 리그 최단신 포인트가드로 코트를 누비고 있다. 2016-17시즌 보스턴 셀틱스의 사령관으로서 평균 33.9분을 뛰며 28.4득점 6.1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평균 득점, 어시스트 개수 모두 스테픈 커리보다 높은 기록. 빠르고 낮은 자세와 날카로운 패싱 센스, 번뜩이는 재치까지 갖춘 선수다.

 

강하니

아이재아 토마스는 꽤나 과소평가 받는 포인트가드가 아닐까 싶다. 지난 시즌 생애 처음으로 올스타에 선발됐던 토마스는 올 시즌도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2년 연속 올스타 선정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토마스는 마치 득점 기계 같은 느낌이다. 평균 득점 리그 전체 7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경기당 8.4개의 자유투를 던지며 이번 시즌 포인트가드 중 세 번째로 많은 자유투를 얻어내고 있다. 선호도에 따라 더 높은 순위도 가능한 선수다.

 

박대현

최하위 순번 신화를 쓰고 있다. 5년 전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60순위로 턱걸이한 선수가 동부지구 잠재적 대권 후보로 평가 받는 보스턴의 1옵션으로 활약하고 있다. 역대 최단신 올스타 선정과 트리플 더블을 이뤄 냈다. ‘보스턴 매거진’은 이렇게 말했다. “토마스가 리그에서 가장 작은 선수라는 점은 팩트다. 동시에 가장 위대한 선수라는 점도 팩트다.” 

 

유상열

드래프트 전체 60순위의 신화는 계속되고 있다. 175cm의 단신이지만,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민첩성으로 거인들을 요리해내고 있다. 득점력만큼은 리그 최상위에 올려놔도 무방할 정도. 다만, 피지컬의 한계로 인해 그를 보좌할 수비 요원을 필요로 한다는 점은 아쉽다. 공격에서 최상위 클래스를 유지해야 탑10 랭킹을 유지할 수 있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일러스트 제공 = 홍기훈 일러스트레이터(inc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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