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승기 기자 = "의심해서 미~안~합니다~"

"Trust The Process!" 조엘 엠비드(24, 213cm)가 올 시즌 내내 외치는 캠페인이다. 좀 믿어달라는 얘기다. 아무래도 그래야 할 것 같다.

필라델피아 76ers가 3연승을 거뒀다면 믿겠는가. 그런데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필라델피아가 14일(한국시간) 샬럿 호네츠를 102-93으로 물리치고 3연승을 달렸다.

필라델피아가 3연승을 거둔 것은 2013년 12월 말 4연승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무려 3년하고도 15일만의 일이다. 그야말로 상전벽해.

더 놀라운 사실이 있다. 필라델피아는 2017년 들어 승률 80.0%(4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만 놓고 보면,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60.0%, 3승 2패)나 휴스턴 로케츠(60.0%, 3승 2패)보다도 높다. 황당하다고?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사실이다.

필라델피아는 최근 6경기에서 5승 1패를 거뒀다. 승률 83.3%. 이는 같은 기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같고, 샌안토니오 스퍼스(66.7%, 4승 2패)보다 좋은 기록이다.

 

엠비드는 신인의 기량을 뛰어넘었다. 지난 8경기 연속으로 30분 미만의 출장시간을 기록하면서 모두 20점을 넘겼다. 이는 1951-52시즌 출장시간이 공식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초유의 일이다. 사실상 역대 최초라고 보면 된다. 신인상을 그냥 지금 줘도 될 것 같다.

뿐만 아니라 최근 8경기 연속 20점 이상을 기록했는데, 필라델피아의 신인이 이를 기록한 것은 1995-96시즌 알렌 아이버슨 이후 처음이다.

또, TJ 맥코넬을 선발로 기용하기 시작한 이후 6경기에서 5승을 따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맥코넬은 특별한 장점보다는 안정감이 돋보이는 선수로, 깔끔한 공격전개와 패스가 눈에 띈다.

한편, 엠비드는 "플레이오프가 목표다. 할 수 있다. 과정을 믿어달라"고 매일 울부짖고 있다. 식서스는 현재 12승 25패로 동부 컨퍼런스 13위다. 8위 워싱턴 위저즈와의 승차는 6.5게임. 아직 시즌이 절반이나 남아있기에 불가능하지는 않다. 필라델피아의 선전을 기대해본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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