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민재 기자 = 시즌 전에는 트라이앵글 오펜스가 문제였다. 성적이 좋아질 법하더니 다시 한번 문제가 터졌다. 

뉴욕 닉스는 10일(한국시간)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에게 96-110, 14점차로 패배했다. 이로써 뉴욕은 17승 21패(44.7%)를 기록, 동부 11위를 기록하게 되었다.

이날 뉴욕은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일단 경기 전, 예상치 못한 일이 터졌다. 바로 데릭 로즈의 잠적이었다. 로즈는 구단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갑자기 잠적했다. 연락도 되지 않았다. 경기 이후 가까스로 로즈와 연락을 한 닉스 구단은 "로즈가 가족 문제 때문에 시카고에 갔다”며 결장 사유를 밝혔다.

구단과 팬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경기에 뛰기로 한 선수가 갑작스럽게 연락도 없이 잠적했기 때문. 아무리 급한 상황이어도 프로답지 못한 행동이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그러나 로즈를 잘 아는 지인들은 그리 놀랄만한 일이 아니라고 밝혔다. ESPN의 제프 굿윈은 지인들의 말을 인용해 “로즈는 자신만의 세계가 있다”며 “그는 말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뉴욕은 로즈의 결장을 전혀 대비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 제대로 임할 수 없었다.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4쿼터 가비지 타임을 빼면 1~3쿼터 동안 뉴올리언스에게 모두 끌려갔다. 홈 경기인 것을 감안하면 기대 이하의 경기력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카멜로 앤써니와 카일 오퀸이 퇴장을 당했다. 3쿼터 종료 2분 35초를 남긴 상황, 앤써니는 심판에게 판정에 대해 항의했다. “왜 파울을 불어주지 않느냐”라고 이야기를 했다. 과도한 항의로 테크니컬 1개를 받은 앤써니는 멈추지 않았고, 이어 2번째 테크니컬 파울을 받으며 코트를 떠났다. 쓸데없는 행동이었다.

이후 장면은 아찔했다. 3쿼터 1분 16초를 남기고 오퀸이 앤써니 데이비스에게 과격한 파울을 했다. 데이비스는 빠르게 돌파하는 상황에서 오퀸의 파울로 중심을 잃으며 관중석 쪽으로 쓰러졌다. 다행히 데이비스는 크게 다치지 않았고, 오퀸은 플래그런트 파울2로 퇴장을 당했다.

뉴욕은 최근 성적이 좋지 않다. 11월 8승 8패로 산뜻하게 출발한 뉴욕은 12월 7승 8패, 1월 1승 4패로 하락세를 맞이했다. 최근 9경기 1승 8패다. 여기에 코트 안팎에서 문제까지 생기고 말았다. 4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뉴욕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부분이다.

뉴욕은 어느 때보다 좋은 전력으로 포스트시즌에 대한 염원을 드러냈다. 그러나 계속되는 잡음과 함께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과연 뉴욕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주축 선수들의 리더십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다.

사진 제공 = 루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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