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Feature
‘29분 동안 40-18’ 갈매기의 계속되는 폭격

[루키] 강하니 기자 = 건강한 앤써니 데이비스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리그 최고급 선수다. 올시즌 모습이 증명하고 있다.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메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2016-2017 NBA 정규시즌 뉴욕 닉스와의 경기에서 110-96으로 승리했다.

접전 내지 홈 팀 뉴욕의 우위가 예상됐던 경기는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뉴올리언스는 3쿼터를 31-15로 압도하며 전반의 리드를 벌렸고, 4쿼터를 무려 25점이나 앞선 채 맞이했다. 11월 포틀랜드, 미네소타전 이후 가장 여유로운 승리였다.

몇 가지 변수가 작용했다. 뉴욕은 데릭 로즈가 이날 경기에 예상치 못하게 결장했고, 카멜로 앤써니마저 테크니컬 파울 누적으로 경기 중 퇴장당했다. 팀 내 최고의 스코어러 2명을 잃은 뉴욕은 뉴올리언스와의 화력전에서 무기력하게 밀렸다. 경기 안팎에서 벌어진 상황만 보면 뉴욕이 승리하기 힘든 경기이긴 했다.

하지만 뉴올리언스의 에이스 앤써니 데이비스의 활약이 워낙 대단하기도 했다. 이날 데이비스는 카일 오퀸의 거친 파울로 부상을 입고 코트를 떠나기 전까지 약 29분 동안 40점 18리바운드 3블록슛을 기록했다. 자유투를 11개나 성공했고(12개 시도) 야투율 역시 63.6%(14/22)에 달했다. 데이비스가 코트에 있는 동안 뉴올리언스의 득실 마진은 +26점이었다. 이 경기로 데이비스는 1983년 이후 34년 만에 30분 미만 출전해 40점 18리바운드 3블록슛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뉴욕의 미래인 크리스탭스 포르징키스도 데이비스 앞에서는 ‘애송이’로 보일 정도였다. 데이비스의 강력한 수비에 가로막힌 포르징키스는 이날 9점 4리바운드 야투 3/13을 기록하는 올시즌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수비에서도 데이비스의 기동성과 높이를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흔한 표현을 빌려쓰자면 ‘참교육’을 당했다고 해도 할 말이 없는 경기 내용이었다.

데이비스의 이날 활약은 사실 크게 놀랄 정도는 아니다. 올시즌 내내 이 정도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데이비스는 득점 2위(29.1점), 리바운드 6위(12.2개), 블록슛 2위(2.5개)에 올라 있다. 더블-더블 부문에서도 리그 5위를 질주하고 있다.(25회) 

공격에서는 돌파 이후의 정확한 플로터 슛을 무기로 많은 득점을 쌓고 있다. 실제로 데이비스는 올시즌 센터 포지션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선수 중 드마커스 커즌스에 이어 경기당 돌파 횟수(3.6회)와 야투 성공(1.2개) 모두 리그 2위에 올라 있다. 돌파 이후 시도한 야투 성공률은 54.3%로 커즌스(43.3%)와 칼 앤써니 타운스(45.5%)보다 훨씬 높다. 점퍼도 워낙 정확해 데이비스가 슈팅하는 척만 해도 상대 수비수는 속을 수밖에 없다. 떨어지면 던지고, 붙으면 돌파하는 그야말로 이상적인 공격을 펼치고 있다.

돌파 이후 수비수와의 신체 접촉을 이용한 자유투 유도 능력도 일품이다. 올시즌 데이비스는 경기장 자유투 시도(9.5개)와 성공(7.6개) 모두 리그 전체 5위에 올라 있다. 이처럼 효율적으로 공격을 펼치다 보니 전체 야투 성공률도 49.6%로 매우 높다. 경기당 20득점 이상을 기록 중인 선수 중에서는 전체 5위에 해당한다. 또한 데이비스는 현재 경기당 야투 성공 1위를 기록 중이기도 하다. 공격에서는 흠이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이 정도면 빅맨 중에서는 '최종 병기’에 가깝다.

데이비스가 건강하게 리그 최고 수준의 활약을 이어나가면서 뉴올리언스도 오랜만에 플레이오프 무대를 바라보고 있다. 시즌 초반 심각한 부진을 보였던 뉴올리언스는 최근 10경기에서 6승을 챙기면서 15승 24패로 서부지구 10위에 올라 있다. 8위 포틀랜드와의 승차는 불과 1경기. 플레이오프 티켓 경쟁자들의 성적이 저조한 덕을 보고 있긴 하지만, 어쨌든 시즌 초반 성적을 감안하면 상황이 상당히 괜찮다. 2015년 이후 2년 만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려볼 만하다.

절치부심하며 다시 비상하고 있는 ‘갈매기’ 앤써니 데이비스. 과연 데이비스는 올시즌 뉴올리언스를 다시 플레이오프 무대에 올려놓을 수 있을까? 리그 최고 파워포워드 데이비스의 활약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진 – NBA 미디어센트럴

강하니 기자  cutehani93@rookie.co.kr

<저작권자 © ROOKIE,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