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민재 기자 = 성장은 멈추지 않는다. 제임스 하든(휴스턴 로케츠)이 엄청난 위력을 뽐내고 있다.

하든은 1일(한국시간) 뉴욕 닉스와의 경기에서 53점 16리바운드 17어시스트로 시즌 8번째 트리플-더블 기록을 세웠다. NBA 역사상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면서 최다 득점을 올린 2명 중 1명(윌트 체임벌린, 53점)이 되었다.

하든은 리그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이다. 지금 성적만 유지해도 리그 정상급 수준을 이어갈 수 있다. 그러나 올 시즌 하든은 더욱 성장했다. 마이크 댄토니 감독과 함께 기막힌 하모니를 연주하고 있다.

지난 시즌 사령탑을 맡은 케빈 맥헤일 감독은 개인의 기량을 중시했다. 복잡한 움직임보다 간단한 패턴으로 득점하기를 좋아했다. 이는 댄토니 감독과 비슷한 부분이다. 그러나 가장 큰 차이점은 2대2 게임에 대한 비중이다.

댄토니는 시즌 전, 하든의 포인트가드 포지션 변경을 주문했다. 2대2 게임을 노리는 댄토니 농구에서 하든이 직접 리딩과 득점을 책임지라는 의미였다. 이러한 결과가 이번 시즌 톡톡히 드러나고 있다.

지난 시즌, 휴스턴의 픽-앤-롤 볼 핸들러의 공격 비중은 27위(13.3%)였다. 포제션당 득점 기대치(PPP)가 10위(0.83점)로 높았음에도 그 횟수는 적었다. 반면, 댄토니 감독은 알아주는 2대2 게임 마스터다. 피닉스 선즈 시절 스티브 내쉬-아마레 스타더마이어의 픽-앤-롤로 화끈한 공격 농구를 펼쳤다. 이러한 성향은 올 시즌에도 계속되고 있다. 휴스턴은 이번 시즌 픽-앤-롤 볼 핸들러의 공격 비중 16위(16.8%)를 달리고 있다. 많은 수치는 아니지만 적절히 2대2 게임을 운용하면서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휴스턴의 픽-앤-롤 PPP는 리그 3위(0.92점)다.

이를 이끄는 선수는 하든이다. 그는 10번의 공격 중 4번이나 픽-앤-롤로 공격을 마무리할 정도로 비중을 높이고 있다. 그럼에도 그 효율성은 뛰어나다. 픽-앤-롤에 의한 평균 득점이 2위(11.4점)다. 지난 시즌보다 공격 비중(25.9%)을 늘리면서 무리한 공격을 줄였다.

휴스턴이 추구하는 농구는 ‘모리볼’이다. 대럴 모리 단장은 ‘3점슛’과 ‘골밑슛’ 두 가지에 초점을 맞추는 인물이다. 중거리슛보다는 골밑 안쪽에 들어가 레이업을 올리거나 이 과정에서 파울과 함께 자유투를 얻어내는 돌파를 추구한다. 모리볼은 댄토니식의 2대2 게임과 잘 어울린다. 코트를 넓게 쓰는 4-Out, 1-In 세팅에서 하든이 스크린을 받아 직접 돌파하거나, 외곽으로 킥-아웃 패스, 스크리너와의 연계 플레이 등 여러 플레이를 펼칠 수 있기 때문. 특히 혼자서 득점을 올릴 수 있는 하든이 메인 볼 핸들러로서 2대2 게임을 펼치니 그 효율이 높은 것은 당연하다.

그 결과 휴스턴의 공격 생산성은 몰라보게 좋아졌다. 지난 시즌 100번의 공격 기회에서 득점 기대치 8위(105.5점)를 기록한 휴스턴은 올 시즌 3위(112.7점)를 달리고 있다. 하든은 공격 모든 것을 책임지면서도 효율성을 잃지 않는 에이스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하든의 기록을 보면 지난 시즌보다 야투 성공률, 3점슛 성공률, 자유투 시도, 리바운드, 어시스트 등 여러 부분이 좋아진 걸 알 수 있다. 득점은 단 0.5점이 줄었다. 얼마나 대단한 활약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하든은 리그 최고의 자질을 갖춘 선수다. 여기에 댄토니식 농구가 접목하면서 생산성이 불을 뿜고 있다. 그의 활약은 앞으로도 쭉 이어질 전망이다. 과연 하든은 이번 시즌 마무리를 어떻게 하게 될까. 리그 최고의 괴인 중 한 명으로서 그의 활약에 팬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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