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이민재 기자 = 이제는 미운 오리가 아니다. 당당히 에이스로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14일(한국시간) 퀴큰 론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6-17시즌 NBA 정규리그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홈경기에서 103-86으로 이겼다. 이날 클리블랜드는 카이리 어빙이 휴식 차원에서 결장했음에도 17점차로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그 중심에는 케빈 러브가 있었다. 총 35분을 뛰며 29점 13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FG 52.9%(9/17) 3P 50.0%(3/6)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내외곽을 오가며 팀내 득점 리더로서 뛰어난 존재감을 보였다.
러브의 이번 시즌은 이전 2시즌과는 다른 모습이다. 평균 21.7점 10.3리바운드 1.6어시스트로 평균 20-10을 기록 중이다. 이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시절 이후 처음 있는 일. 그만큼 자신의 흐름을 되찾아가는 중이다.
러브는 최근 2년간 마음고생을 했다. 클리블랜드에 이적한 뒤 첫해인 2014-15시즌 포스트시즌을 경험하며 우승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어깨 부상을 당하며 잔여 일정을 소화하지 못했다. 2015 파이널 무대에서 클리블랜드가 패배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이듬해 러브는 정규리그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는 팀내 입지가 애매해졌다. 공격에서는 르브론 제임스와 카이리 어빙의 스페이싱을 잡아먹었고, 수비에서는 아쉬움만 남겼다. 파이널 7경기 동안 10점 이상 득점을 기록한 경기가 2경기에 그칠 정도였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르다. 더욱 적극적인 몸싸움과 캐치-앤-슛, 더 많은 야투 시도로 클리블랜드의 득점 핵심 중 한 명으로 활약하고 있다.
STAT | 케빈 러브의 공격 분포
2015-16시즌 : 포스트-업 시도(4.02회), 캐치-앤-슛 비중(48.2%), 3점슛 비중(44.9%)
2016-17시즌 : 포스트-업 시도(4.36회), 캐치-앤-슛 비중(44.6%), 3점슛 비중(42.0%)
기록만 보면 포스트-업 시도가 늘고 캐치-앤-슛과 3점슛 비중이 줄었음을 알 수 있다. 더욱 골밑 안쪽으로 들어가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는 의미. 클리블랜드로 옮긴 이후 가장 많은 야투 시도(15.0개)를 기록 중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 클리블랜드의 가장 큰 약점은 르브론 제임스가 벤치로 들어갔을 때 생산성이었다. 그가 코트 위에 없을 때 선수들의 효율성이 그리 좋지 않았다. 실제로 러브와 카이리 어빙이 같이 뛸 때 공수 효율성 마진이 +5.3점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10.1점까지 치솟았다. 점점 르브론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가고 있다는 의미다.
이제 2016-17시즌 1/4가 지났다. 러브는 파워포워드 포지션 중 평균 득점 2위, 리바운드 2위, 자유투 시도 3위, 3점슛 성공률 4위, 더블-더블 2위 등 대부분 수치가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다. 그만큼 러브의 기세가 좋다. 과연 그의 상승세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러브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불을 뿜을 전망이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