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민재 기자 = 휴스턴 로케츠가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휴스턴은 10일(한국시간) 체서피크 에너지 아레나에서 열린 2016-17시즌 NBA 정규리그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원정경기에서 102-99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최근 5연승, 지난 8경기 7승 1패의 기세를 이어가게 되었다.

이날 모든 관심사는 제임스 하든과 러셀 웨스트브룩의 기록 대결이었다. 웨스트브룩은 7경기 연속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며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끌어냈으나 정작 마지막에 웃은 이는 휴스턴이었다. 

양 사령탑은 에이스 수비에 심혈을 기울였다. 썬더의 빌리 도너번 감독은 안드레 로벌슨을 하든에게 붙였고, 로케츠의 마이크 댄토니 감독은 패트릭 베벌리를 웨스트브룩 수비수로 선택했다. 두 선수는 감독의 믿음에 부응하듯 뛰어난 수비력으로 펄펄 날았다.

이 기세는 경기 막판까지 이어졌다. 하든과 웨스트브룩은 야투 성공률 35% 이하에 허덕이며 상대의 거친 수비를 이겨내지 못했다.

백미는 경기 막판에 나왔다. 베벌리가 연달아 웨스트브룩의 공격을 막아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다소 거친 파울도 나왔지만 웨스트브룩의 이동 경로를 철저히 막으며 득점을 봉쇄했다. 껑충 뛰어올라 루즈볼을 따내는 활동량도 보였고, 경기 마지막에는 댄토니 감독을 밀치는 승리 세레모니까지 보였다.

이날 베벌리는 웨스트브룩의 슛을 12개 수비했다. 그중 웨스트브룩이 넣은 야투는 단 2개. 베벌리는 웨스트브룩의 야투 성공률을 16.7%로 꽁꽁 틀어 묶으며 밸런스를 무너뜨렸다. 웨스트브룩은 안일한 아이솔레이션 패턴으로 일관하다가 마지막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베벌리는 시즌 초반 부상으로 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그러나 합류 이후 휴스턴은 10승 2패를 질주하고 있다. 그 결과 LA 클리퍼스와 16승 7패 동률을 이끌어내며 서부 강호로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그동안 휴스턴은 화끈한 공격력에 비해 부족한 수비로 문제점을 드러냈다. 그러나 베벌리의 가세로 탄탄한 백코트 수비를 펼치면서 안정적인 공수 밸런스를 유지 중이다. 과연 이 기세가 시즌 끝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휴스턴 경기력에 팬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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