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이민재 기자 = 최근 토론토 랩터스 기세가 심상치 않다.
토론토는 4일(이하 한국시간) 에어 캐나다 센터에서 열린 2016-17시즌 NBA 정규리그 애틀랜타 호크스와의 홈경기에서 128-84, 44점차 압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6연승을 이어갔다. 지난 경기 LA 레이커스에게 113-80, 33점차 대승을 거둔 이후 또 한 번의 기쁨이었다. 이로써 토론토는 지난 2경기 득실마진 +77점을 기록하게 되었다.
이날 토론토는 13명의 선수 전원이 코트에 출전하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브루노 카보클로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득점에 성공할 정도로 고른 득점 분포였다. 더마 드로잔이 21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로 활약했고, 카일 라우리가 17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보탰다.
토론토는 애틀랜타에 압승을 거뒀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애틀랜타는 리그를 대표하는 조직력이 뛰어난 팀. 단단한 시스템 농구로 누구와도 쉬운 경기를 펼치지 않는다. 폴 밀샙이 빠졌지만 경기 승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토론토는 경기 내내 안정적인 모습으로 승리를 쟁취했다. 이날 44점차 승리는 토론토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다 점수차 승리였다.
이는 전체적인 경기력이 좋아졌다고 볼 수 있다. 최근 6경기 기록을 보면 토론토는 평균 117.2점 FG 53.0% 3P 50.6%의 놀라운 효율성을 뽐내고 있다.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개수도 몰라보게 늘었다. 이를 통해 개막 첫 14경기 공격 효율성 109.8점에서 최근 6경기 123.7점까지 그 수치가 치솟았다.
토론토는 지난 시즌과 선발 라인업의 차이가 크지 않다. 대신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테렌스 로스, 노먼 포웰 등이 백코트진에서 버티고 있고, 파스칼 시아캄과 야콥 퍼들이 신인 드래프트로 가세했다. 특히 시아캄은 20경기 모두 주전 파워포워드로 출전해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라우리는 "그는 상대 공격을 막아낼 수 있다. 기동력도 뛰어나다. 에너지 레벨이 뛰어난 선수다"며 극찬했다. 지난 시즌 같은 포지션에서 뛰었던 루이스 스콜라보다 훨씬 더 좋은 생산성을 낳고 있다. 그 결과 프랜차이즈 최다승 신기록을 세운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기세를 뿜고 있다.
기세가 오른 토론토는 오는 6일 동부 컨퍼런스 1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만난다. 클리블랜드는 올 시즌 첫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시즌 초반 상승세가 어색할 만큼 최근 경기력이 좋지 못하다. 르브론 제임스의 승리 공식인 20+점 10+어시스트시 30연승 행진도 마감하고 말았다. 클리블랜드는 최근 3경기 평균 14.0점차의 패배를 당하고 있다.
부진이 이어지자 르브론은 선수들의 정신력에 대해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신혼 기간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정확한 방식으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 승리가 아니면 아무것도 없다는 마음으로 경기를 뛰어야 한다. 지난 시즌은 지난 시즌일 뿐이다. 반지수여식 이후 지난 시즌의 기쁨은 끝났다"고 말했다. 지난 2016 파이널의 우승 기쁨에 빠져있으면 안 된다는 지적이었다.
특히 타이론 루 감독은 지난 3일 시카고 불스전에서 르브론에게 출전시간 45분을 부여했다. 단 3분의 휴식시간만 허락했다. 백투백 일정이었음에도 무리를 했다. 그만큼 3연패를 끊는 게 팀 분위기에 좋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이는 실패하고 말았다.
토론토와 클리블랜드는 매년 명경기를 낳았다. 지난 10월 29일 이번 시즌 정규리그 1차전 맞대결에서도 3점차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 당시 클리블랜드는 토론토 원정길을 떠나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 클리블랜드가 3연패의 아픔을 안고 토론토 원정을 떠난다.
현재 클리블랜드 13승 5패, 토론토 14승 6패로 게임 차이는 '0'다. 동률이다. 대신 상대 전적에서 토론토가 밀려 동부 컨퍼런스 2위에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오는 6일 경기로 두 팀의 자리가 뒤바뀔 수 있다. 과연 기세가 오른 토론토와 분위기가 침체된 클리블랜드의 승부가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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