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강하니 기자 = 애틀랜타가 시즌 초반부터 큰 위기를 맞이했다. 최근 7경기에서 거둔 승수가 고작 1승. 퍼센테이지로 환산하면 14.2%에 불과하다. 순위도 점점 내려가고 있다.
애틀랜타 혹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NBA 정규시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경기에서 100-105로 패했다.
어느덧 3연패. 애틀랜타는 25일 인디애나전 승리를 앞두고도 3연패를 당했던 바 있다. 최근 7경기에서 3연패만 두 번에 챙긴 승수는 고작 1승이다. 말 그대로 심각한 부진이다.
이전까지 6연승을 달리며 토론토와 더불어 동부지구 2위권을 형성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 서부 원정 4연전의 첫 3경기를 모두 패하면서 체력 고갈과 팀 분위기 하락을 동시에 경험하고 있다. 애틀랜타는 1일 피닉스전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시즌 최다인 4연패 늪에 빠진다.
일단 일정이 좋지 않았다. 최근 7경기 중 홈 경기는 단 1경기. 하지만 그 홈 경기에서는 약체 뉴올리언스에게 한 때 30점 차 이상의 리드를 내주다가 94-112로 완패했기에 더욱 변명의 여지가 없다. 28일 레이커스전에서는 디안젤로 러셀, 줄리어스 랜들이 모두 결장한 레이커스에 15점 차 패배를 당했다. 29일 골든스테이트전에서는 선전을 펼쳤지만 경기 막판 뒷심 싸움에서 밀리며 골든스테이트에 역전승을 허용했다.
공격 작업에서 심각한 난조를 보이고 있다. 최근 7경기 애틀랜타의 평균 득점은 91.7점으로 리그 28위에 불과하다. 팀 야투율(27위), 3점슛 성공률(27위), 자유투 득점(30위), 팀 어시스트(24위), 실책(27위)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 리그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지난 세 시즌 동안 탄탄한 시스템 농구를 펼치며 동부지구의 강자로 올라선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주전 포인트가드 데니스 슈로더가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여름 제프 티그를 인디애나로 트레이드한 애틀랜타는 슈로더와 4년 간 7000만 달러의 연장계약을 맺으며 주전 포인트가드 역할을 맡겼다. 벤치에서 지난 2년 동안 좋은 모습을 보이며 잠재력을 드러낸 결과였다.
하지만 올시즌 슈로더의 플레이는 한 팀의 주전 포인트가드로서는 너무나 불안하다. 특유의 저돌성이 오히려 애틀랜타의 공격 시스템에 해가 되고 있다. 2대2 게임에서 동료들에게 좋은 패스를 뿌리는 능력이 너무 약하다. 오히려 무리한 슈팅만 던지면서 허무하게 공격 기회를 낭비하고 있다. 올시즌 슈로더의 야투율은 40.5%. 특히 최근 7경기에서는 야투올 35.7%, 3점슛 성공률 19.4%(시도 4.4개)에 머물렀다. 팀의 핵심 공격 자원이라기엔 너무나 처참한 기록이다.
슈로더가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면서 애틀랜타 특유의 시스템 농구도 실종됐다. 애틀랜타 공격에서 가교 역할을 훌륭히 해내던 폴 밀샙도 경기력이 오락가락하는 중. 카일 코버, 켄트 베이즈모어 등 핵심 슈터들의 슈팅 감각도 흔들리고 있다.
올시즌 새로 합류한 드와이트 하워드가 골밑에서 뛰어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하워드는 공격에서는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풋백 득점과 간혹 나오는 쉬운 페인트존 득점 정도로 역할이 한정돼 있다. 결국 애틀랜타는 슈로더, 밀샙을 중심으로 슈터진이 활발한 활동량을 발휘하면서 공격을 풀어가야 한다. 하지만 최근 애틀랜타는 이런 모습이 나오지 않고 있다.
고비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애틀랜타는 향후 13경기 중 향후 7경기를 원정에서 치르는 빠듯한 일정이 남아 있다. 그 상대도 디트로이트, 토론토, 오클라호마시티, 샬럿으로 만만치 않다. 1월로 넘어가면 원정 4연전 포함 7경기 중 6경기를 원정에서 치르는 지옥 일정이 시작된다. 12월과 1월 초를 제대로 견디지 못하면 애틀랜타는 생각보다 빨리 무너질 수도 있다. 애틀랜타와 마이크 부덴홀저 감독에게 큰 시련이 닥쳤다.
# 사진 – 미디어센트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