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승기 기자 = 한국시간 10월 26일, 2016-17시즌 NBA 정규리그가 개막한다. 이에 발맞춰 『루키』가 30개 구단의 프리뷰를 준비했다. 이번 시간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다.

 

TEAM STANDING
2015-16시즌 57승 25패 69.5%
2014-15시즌 53승 29패 64.6%
2013-14시즌 33승 49패 40.2%
2012-13시즌 24승 58패 29.3%
2011-12시즌 21승 45패 31.8%

 

2015-16 REVIEW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2015 파이널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2승 4패로 패했다. 카이리 어빙과 케빈 러브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생긴 공백을 메우지 못했던 것이 패인이었다. 이후 르브론 제임스를 비롯한 클리블랜드 선수들은 “분해서 잠이 안 온다”며 와신상담했다. 이는 2015-16시즌 클리블랜드를 지탱하는 가장 강력한 동기부여가 됐다.

전력을 그대로 유지한 캐벌리어스는 동부 컨퍼런스 1위에 올랐다. 이변은 없었다. 클리블랜드는 당연히(?) 2년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파이널 상대는 이번에도 골든스테이트.

클리블랜드는 시리즈 첫 네 경기에서 1승 3패로 뒤졌다. 하지만 이후 어빙과 르브론이 신들린 활약을 펼치며 시리즈 역전극을 주도했다. 캐벌리어스는 파이널 역사상 처음으로 1승 3패를 뒤집고 4승 3패를 기록, 대망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는 구단 창단 이래 첫 우승이기도 했다. 2년 전 “고향팀을 우승시키겠다”며 클리블랜드에 돌아온 르브론은 결국 약속을 지켰다.

 

 

2015-16 WITH NUMBER

 

3
르브론이 통산 세 번째 우승반지를 꼈다.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르브론은 2016 파이널 4, 5차전에서 나란히 41점씩 넣으며 팀을 위기에서 건져냈다. 7차전에서는 27점 11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까지 해냈다. 르브론은 파이널 평균 29.7점 11.3리바운드 8.9어시스트 2.6스틸 2.3블록을 기록하며 통산 세 번째 파이널 MVP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40.6
클리블랜드의 2016 플레이오프 3점슛 성공률은 무려 40.6%에 달했다. 이는 골든스테이트(39.3%)보다 높은 수치였다. 또, 클리블랜드는 플레이오프 들어 평균 12.3개의 3점슛을 터뜨렸는데, 1위 골든스테이트(12.8개)와도 거의 차이가 없었다. 압도적인 외곽슛 생산력이야말로 클리블랜드가 플레이오프에서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비결이었다.

 

65.8
타이론 루 감독이 정규리그에 올린 승률. 클리블랜드는 시즌 중반 데이비드 블렛 감독을 해고한 뒤 루를 정식감독으로 임명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당시 블렛은 30승 11패(73.2%)를 기록 중이었기 때문에 더욱 충격적이었다. 루는 지휘봉을 잡은 이후 27승 14패를 기록하며 시즌을 마쳤다. 결국 클리블랜드가 창단 첫 우승을 달성했으니, 결과적으로 감독 교체는 성공한 셈이 됐다.

 

 

DEPTH CHART
센터 트리스탄 탐슨, 크리스 앤더슨
파워포워드 케빈 러브, 채닝 프라이
스몰포워드 르브론 제임스, 리차드 제퍼슨, 제임스 존스
슈팅가드 JR 스미스, 이만 셤퍼트, 마이크 던리비, 조던 맥래, 디안드레 리긴스
포인트가드 카이리 어빙, 모 윌리엄스, 케이 펠더
감독 타이론 루

 

TRANSACTION
IN 케이 펠더(드래프트), 크리스 앤더슨(이상 FA), 마이크 던리비(트레이드)
OUT 티모페이 모즈고프, 매튜 델라베도바, 샤샤 쿤(이상 트레이드), 단테이 존스(방출)

 

PLAYERS TO WATCH

 

르브론 제임스
시즌 GP GS MPG FG% 3P% FT% RPG APG SPG BPG PPG
2015–16 76 76 35.6 .520 .309 .731 7.4 6.8 1.4 .6 25.3
2014–15 69 69 36.1 .488 .354 .710 6.0 7.4 1.6 .7 25.3
2013–14 77 77 37.7 .567 .379 .750 6.9 6.4 1.6 .3 27.1

르브론은 커리어 내내 압박감에 시달려왔다. 프로 초기에는 ‘고향팀을 우승시킬 구세주’로 불린 탓에 많은 부담감을 느꼈다. 마이애미 히트 이적 이후에는 우승이 당연시되는 분위기 때문에 큰 압박감을 느꼈다. 다시 클리블랜드에 돌아왔지만, 2015 파이널에서 무릎을 꿇으며 그러한 심리적 압박감은 더 심해졌다. 

그리고 2016 파이널. 르브론이 드디어 해냈다. 2016년에 달성한 우승은 그의 커리어를 통틀어 가장 큰 의미를 지닌다. 르브론은 이제야 모든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됐다.

 

케빈 러브
시즌 GP GS MPG FG% 3P% FT% RPG APG SPG BPG PPG
2015–16 77 77 31.5 .419 .360 .822 9.9 2.4 .8 .5 16.0
2014–15 75 75 33.8 .434 .367 .804 9.7 2.2 .7 .5 16.4
2013–14 77 77 36.3 .457 .376 .821 12.5 4.4 .8 .5 26.1

평균 7.3점 5.9리바운드 FG 36.2%. 벤치 멤버의 기록이 아니다. 올스타 포워드 케빈 러브가 2016 파이널에서 남긴 기록이다. 시리즈 도중 뇌진탕을 겪기도 했지만, 러브는 이상하리만큼 파이널 내내 부진했다. 오히려 러브가 없을 때 팀이 더 잘 돌아갔다. 이에 ‘러브 무용론’이 나오기도 했다.

얼마 전, 클리블랜드의 한 관계자는 “러브는 지금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최고의 상태에 있다”며 차기 시즌 러브의 활약을 예고한 바 있다. 드디어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때가 왔다.

 

 

2016-17시즌 TEAM SWOT
 

강점ㆍStrength
클리블랜드의 최고ㆍ최대 강점은 르브론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빙이 부상을 당해도 팀 성적에 큰 문제가 없고, 러브가 안 나와도 아무런 이상이 없다. 단, 르브론이 결장하면 팀 전체가 삐걱거린다. 르브론의 존재감은 형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다. 동부 컨퍼런스에서는 “르브론만 있어도 컨퍼런스 파이널은 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한편, 르브론은 이번 여름 클리블랜드와 3년간 1억 달러에 합의했다. 클리블랜드를 파이널에서 3년 더 보게 될지도 모른다는 얘기다.

 

약점ㆍWeakness
캐벌리어스는 공수 밸런스가 좋은 팀이다. 딱히 두드러지는 약점이 없다. 약점이라기보다는 걱정거리가 있다면, 르브론이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년 동안 르브론의 정규리그 생산력이 예전에 비해 꽤나 떨어졌다. 플레이오프를 위해 스스로 체력을 조절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규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르브론의 휴식시간을 잘 보장해줘야 할 것이다.

 

기회ㆍOpportunity
지난 시즌까지는 림 프로텍터의 부재로 인해 고생했으나, 이번 여름 크리스 앤더슨을 영입하며 걱정을 한시름 덜었다. 또, 마이크 던리비를 데려온 것도 주목할 만하다. 그간 르브론이 벤치로 들어가면 팀 공격 전체가 흔들리곤 했다. 던리비는 외곽슛과 경기운영능력을 겸비한 스윙맨으로, 팀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잘 해낼 수 있다.

 

위협ㆍThreat
클리블랜드는 시즌 이후 2명의 포인트가드를 떠나보냈다. 매튜 델라베도바(밀워키 벅스)와 모 윌리엄스(은퇴)가 그 주인공. 카이리 어빙이 쉴 때 힘을 보탤 선수가 없다는 의미다. 올 시즌 신인 케이 펠더가 있지만 무게감은 떨어진다. 이에 클리블랜드는 포인트가드를 물색하며 전력 보강에 나서고 있으나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 많은 사치세로 인해 좋은 선수를 데려오기 힘들 터. 포인트가드 보강이 ‘2연패’에 가장 큰 변수가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예상 성적 - 동부 컨퍼런스 1위, 파이널 우승 혹은 준우승
 

한 줄 예상 - 동부 컨퍼런스에서는 도저히 적수가 없다.

 

 

사진 제공 = 나이키,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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