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올라디포는 이날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전술 실험의 중심에 섰다. 그는 6할에 가까운 야투성공률로 34점을 터뜨리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 NBA 미디어 센트럴

[루키] 이승기 기자 = NBA 구단이 유럽 팀에게 패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4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바클레이카드 센터에서 열린 2016-17시즌 NBA 시범경기에서 스페인프로농구 ACB 레알 마드리드가 미국프로농구 NBA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연장 접전 끝에 142-137로 물리쳤다.

레알 마드리드는 유럽을 호령하는 팀 중 하나다. 당연히 유럽 최고의 선수들이 즐비하다. 루디 페르난데즈, 안드레스 노시오니, 앤써니 랜돌프, 펠리페 레이예스, 구스타보 아욘, 제프리 테일러 등 6명의 NBA 출신 선수들이 있고, 유럽농구 최고의 포인트가드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세르지오 률도 포진해있다.

률은 22점 4리바운드 9어시스트 3점슛 5/6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주도했다. 제이시 캐럴이 24점으로 그 뒤를 받쳤고, 오델로 헌터가 19점, 안드레스 노시오니가 16점 6리바운드, 앤써니 랜돌프가 12점 6리바운드를 보탰다. 루디 페르난데즈는 11점 6어시스트 3점슛 3개로 이들을 보좌했다.

오클라호마시티에서는 단연 '이적생' 빅터 올라디포의 활약이 빛났다. 화려한 개인기로 환상적인 슬램덩크를 터뜨리는 등 34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에네스 칸터는 29점 10리바운드, 러셀 웨스트브룩은 18점 4어시스트, 얼산 일야소바는 11점 4리바운드를 올렸다.

사실 시범경기이기 때문에 승패 자체는 큰 의미가 없었다. 두 팀 모두 벤치 멤버들을 풍부하게 활용하는 등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팀 조직력을 점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실제로 오클라호마시티는 주전 전원을 투입했던 1쿼터에 35-22로 크게 앞섰다. 하지만 2쿼터 이후 선발 선수들의 출전시간을 제한했고, 벤치 멤버 위주로 각종 전술을 실험했다. 썬더는 결국 연장전에 끌려가 역전패를 당했다.

오클라호마시티의 간판스타 웨스트브룩은 이날 22분만 뛰었는데, 3쿼터가 끝난 이후에는 1초도 출전하지 않았다. 스티븐 아담스 또한 9분이라는 짧은 출전시간에 그쳤다. 썬더가 승패에 크게 연연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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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오클라호마시티는 지난 2014년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알바 베를린에게 패한 이후, 유럽 팀에게 패한 첫 번째 NBA 팀이 됐다. 이는 유럽 팀과의 교류가 시작된 1978년 이후, NBA 팀이 당한 16번째 패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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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 기자(holmes1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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