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명예의 전당 헌액 10인, 영예의 주인공은?

[루키] 이승기 기자 = "아시아 농구의 전설!"

아시아의 '농구영웅' 야오밍(36, 229cm)이 영구결번의 영예를 안게 됐다.

휴스턴 로케츠는 3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야오밍의 등번호 11번을 영구결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영구결번식은 2017년 2월 3일 애틀랜타 호크스와의 홈경기 도중에 열린다. 동양계 선수가 NBA에서 영구결번되는 것은 사상 최초다.

이 소식을 들은 야오밍은 "영구결번된다고? 생각보다 일찍 다가왔다"며 놀라워했다. 이어 "지금까지 꿈도 꿀 수 없었던 일이다. 내가 NBA에서 뛸 수 있게 기회를 주는 등 휴스턴 구단이 내게 해준 모든 것에 감사하다"며 감격을 표했다.

중국 태생의 야오밍은 2002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휴스턴에 입단했다. 이후 2010-11시즌까지 9년간 로케츠에서만 뛰며 통산 평균 19.0점 9.2리바운드 1.6어시스트 1.9블록 FG 52.4%를 남겼다.

9년간의 커리어 중 8회나 올스타전에 출전했을 정도로 절정의 인기를 누렸다. 뿐만 아니라 올-NBA 세컨드 팀 2회, 올-NBA 서드 팀 3회 선정 등 탁월한 실력 또한 인정 받았다.

2005-06시즌에는 평균 22.3점 10.2리바운드로 생애 첫 더블-더블 시즌을 달성했고, 2006-07시즌에는 평균 25.0점 9.4리바운드 2.0블록, 2007-08시즌에는 22.0점 10.8리바운드 2.0블록을 기록하는 등 물오른 기량을 과시했다.

문제는 3년차 이후부터 커리어 내내 부상에 시달렸다는 것이다. 야오밍은 심각한 발, 발목 부상을 안고 있었는데, 잦은 중국국가대표팀 차출로 인해 오프시즌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 결국 야오밍은 왼쪽 발목 피로골절로 인해 만 31살의 젊은 나이에 은퇴를 선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야오밍의 유산은 실로 대단하다. 로케츠 시절 동료 트레이시 맥그레디는 "지금 3억 명이 넘는 중국인들이 농구를 즐기게 된 것은 야오밍 덕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야오밍은 아시아의 농구 전도사로서 위대한 업적을 세웠다. 동양인도 NBA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꿈을 심어준 인물이기도 하다.

한편, 야오밍은 최근 2016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데 이어 등번호 영구결번이 결정되며 겹경사를 맞게 됐다. 그는 아시아 역사상 최고의 농구선수로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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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 기자(holmes1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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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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