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강하니 기자 = 시즌이 시작하기도 전에 맥이 빠지게 생겼다. 필라델피아의 1순위 루키 벤 시먼스가 골정상을 입었다. 복귀 시점이 불투명하다.

 

1일(이하 한국시간) ESPN은 벤 시먼스가 오른발 5번째 중족골에 골정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5번째 중족골은 팀 동료인 조엘 엠비드가 부상을 당했던 그 부위. 시먼스는 트레이닝 캠프 훈련 중 골정상을 입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시먼스의 복귀 시점은 불투명하다. 같은 부위를 다쳤던 엠비드의 전례를 봤을 때 최악의 경우 시즌을 모두 날릴 수도 있다. 올시즌 벤 시먼스의 합류와 함께 리빌딩의 마무리 단계를 밟길 기대했던 필라델피아로서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코비 브라이언트의 트레이너로 유명한 팀 그로버는 시먼스의 부상 원인을 갑작스러운 웨이트 증량으로 꼽았다.

 

그로버는 트위터를 통해 ‘운동선수가 그렇게 급격하게 체중을 불리면 몸에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시먼스의 부상을 분석했다. 실제로 시먼스는 올여름에 체중이 33파운드(약 15kg)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NBA 무대에 보다 강한 몸으로 데뷔하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한 결과였다. 하지만 시먼스의 노력은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시먼스의 부상으로 오는 시즌 필라델피아는 또 다시 탱킹(드래프트 지명권을 위한 고의 패배)을 시도할 것이 유력해졌다. 시먼스가 다치면서 게임을 진두지휘할 볼 핸들러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올시즌 포인트가드 포지션에 제리드 베일리스, 세르지오 로드리게스가 합류하지만 게임 조립에서 큰 도움을 주기는 힘든 선수들이다. 그나마 지난 시즌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여줬던 이시 스미스도 타 팀으로 이적했다.

 

일단은 자릴 오카포, 널레스 노엘, 조엘 엠비드, 다리오 사리치로 구성된 빅맨진을 중심으로 시즌을 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행스러운 것은 2017년 드래프트가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애리조나 대학 입학을 선언한 디안드레 에이튼을 필두로 좋은 유망주들이 대거 포진해있다는 평가.

 

필라델피아는 그동안 온갖 비난에도 불구하고 끈질기게 탱킹 노선을 지켜왔다. 벤 시먼스의 부상이라는 명분이 생긴 이상, 이번에도 탱킹을 피할 이유가 없을 듯하다.

 

널렌스 노엘, 조엘 엠비드에 이어 중요한 유망주를 또 다시 부상으로 잃은 필라델피아. 다음 시즌도 실질적으로는 큰 기대를 갖기 힘들어졌다.

 

 

강하니 기자(cutehani9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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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나이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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