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민재 기자 = 시카고 불스의 드웨인 웨이드(34, 193cm)가 팀 동료에게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웨이드는 29일(한국시간) 트레이닝 캠프 인터뷰에서 "라존 론도는 내가 함께 플레이한 포인트가드 중 최고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웨이드는 그동안 마리오 찰머스, 노리스 콜, 카를로스 아로요, 제이슨 윌리엄스 등의 포인트가드와 함께 플레이했다.

이번 여름, 시카고는 큰 변화를 맞이했다. 데릭 로즈와 조아킴 노아를 떠나보내고, 웨이드와 론도를 데려왔기 때문. 지미 버틀러를 주축으로 웨이드와 론도로 가드 중심의 농구를 펼칠 전망이다.

론도는 리그에서 다재다능한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지난 시즌, 평균 11.9점 6.0리바운드 11.7어시스트 2.0스틸 FG 45.4% 3P 36.5%를 기록할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특히 경기 리딩을 도맡으며 리그 평균 어시스트 1위에 오르는 기염까지 토했다.

그동안 웨이드는 득점과 함께 보조 리딩을 자주 맡았다. 그러나 시카고에서는 달라질 전망이다. 론도가 있기 때문. 그는 엔트리 패스뿐만 아니라 2대2 게임, 속공 전개 능력 모두 뛰어나다. 특히 웨이드는 볼 없는 상황에서 컷-인 능력이 탁월한데, 론도의 도움으로 이러한 플레이도 마음껏 펼칠 수 있을 전망이다.

론도의 가세로 웨이드의 플레이 스타일이 바뀔 예정이다. 호이버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웨이드의 더 많은 3점슛을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웨이드의 커리어 평균 3점슛 시도는 1.6개. 지난 3년간은 0.9개에 그쳤다. 외곽슛 빈도가 적은 선수라는 의미. 론도 역시 커리어 평균 3점슛 성공률이 28.9%로 외곽슛 감각이 떨어진다. 최근 2년간 34.8%를 기록했지만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 따라서 웨이드가 론도의 효율적인 패스를 받아 스페이싱에 전념할 전망이다.

웨이드와 론도는 팀에 합류하자마자 베테랑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버틀러는 웨이드의 리더십을 배우고 있다고 밝혔고, 론도는 “시카고는 동부 컨퍼런스 탑 4에 들어갈 것”이라며 사람들을 놀라게 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과연 이들의 궁합은 어떤 결과를 만들까. 버틀러-웨이드-론도의 콤비 플레이가 빛을 발휘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이민재 기자(alcindo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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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나이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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