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에서의 보쉬의 커리어는 끝났다고 생각한다”

[루키] 강하니 기자 = “마이애미에서의 보쉬의 커리어는 끝났다고 생각한다”

 

팻 라일리 사장이 크리스 보쉬의 마이애미 복귀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보쉬와 마이애미의 관계는 이미 끝난 것으로 보인다.

 

NBA 시즌 개막이 다가오고 있다. 27일(이하 한국시간)에는 각 팀들이 트레이닝 캠프 시작을 맞아 미디어데이를 가졌다. 미디어데이에는 선수들의 프로필 사진 촬영과 다양한 인터뷰가 진행된다.

 

마이애미 히트 역시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현장에 참석한 팻 라일리 마이애미 히트 사장은 플로리다 지역 언론인 「선 센티널」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가장 뜨거운 감자인 크리스 보쉬의 복귀 문제에 대해 입을 열었다.

 

라일리 사장의 답변은 의외로 간단하면서도 단호했다. 라일리 사장은 “보쉬의 복귀를 위해 구단 차원에서는 어떤 일도 하지 않고 있다”며 “보쉬 본인은 아직도 복귀를 원하고 있지만 우리 구단은 하고 있는 게 없다. 최근 보쉬의 몸 상태를 검사했는데, 검사 내용을 봐서는 마이애미에서의 보쉬의 커리어는 이제 끝났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충격적인 발언이다. 지난 시즌 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보쉬는 종아리에 혈전이 발견되면서 시즌아웃됐다. 생각보다 건강을 빠르게 회복하며 플레이오프에 복귀를 노리는 듯했지만 결국은 실패했다. NBA 커리어는 물론 자신의 생명을 위협하는 혈전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 보쉬는 오프시즌에 많은 구슬땀을 흘렸다. 하지만 마이애미 구단은 굉장히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그 과정에서 보쉬와 마이애미 구단 사이에 갈등까지 생겨났다.

 

마이애미 구단과 보쉬의 갈등이 고조되자 마이애미의 미키 애리슨 구단주는 SNS에 ‘보쉬를 트레이닝 캠프에서 볼 수 있길 기대한다’는 글을 올리며 일단은 사태를 진정시키는 데 애썼다.

 

하지만 지난주 익명의 마이애미 관계자를 통해 보쉬가 구단의 최종 검진에서 탈락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졌고, 이로 인해 현지 언론에서는 보쉬의 트레이닝 캠프 합류가 사실상 불발됐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었다.

 

그리고 27일 구단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팻 라일리 단장이 보쉬의 복귀 문제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전하면서 보쉬에 대한 소문은 사실로 확인되고 말았다.

 

 

현재 남은 문제는 보쉬가 다른 팀을 통해서라도 복귀가 가능할지의 문제다. NBA 노사 협정 내용에 따르면 보쉬가 오는 2017년 2월 19일까지 NBA에 복귀하지 못한다면, 마이애미 구단은 리그 사무국에 보쉬의 연봉을 샐러리캡에서 제외하도록 요청할 수 있다.(물론 샐러리캡 문제와 관계없이 보쉬는 남은 3년 7500만 달러의 연봉을 모두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만약 보쉬가 2016-17 시즌에 어떤 팀에서든 10경기 이상을 뛸 경우 마이애미는 보쉬의 연봉을 샐러리캡에서 지우는 게 당분간 불가능해진다. 보쉬와 타 팀의 계약 성사 여부에 따라 마이애미의 향후 3년간의 움직임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어쩌면 마이애미 구단 입장에서는 현실적으로 보쉬와 바이아웃 협상을 하는 게 가장 마음 편한 길일 수도 있다.

 

하지만 보쉬를 받아줄 새로운 팀이 나타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시즌 개막을 한 달 가량 남긴 현재 각 팀은 15인 로스터를 구상하는 데 여념이 없다. 이미 트레이닝 캠프 로스터도 발표됐다.

 

그런데 지난 두 시즌 동안 생명을 위협하는 병 때문에 연이어 시즌아웃된 선수를 갑자기 데려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물론 건강하게 뛰는 보쉬의 실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다만 혹시나 보쉬의 병이 재발할 경우 팀과 리그에 가져올 파장을 구단 입장에서는 고려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현재 소속팀이LS 마이애미 구단이 먼저 보쉬의 복귀를 거부한 상황이다. 나머지 29개 팀들도 보쉬에게 호의적인 반응을 보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일단 크리스 보쉬 본인은 NBA 커리어를 이어가고픈 마음이 크다. 보쉬는 최근 여러 인터뷰에서 복귀에 대한 간절함을 드러내고 있다. 마이애미와의 인연이 끝난 상황에서 보쉬는 적은 연봉을 받더라도 자신을 받아줄 새로운 팀을 찾아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과연 크리스 보쉬는 NBA 복귀에 성공할 수 있을까? 성공한다면 어떤 팀이 보쉬의 새로운 팀이 될까? 크리스 보쉬의 향후 움직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강하니 기자(cutehani9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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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나이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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