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기자(holmes1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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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루키] 이승기 기자 = "한 하늘에 두 개의 태양은 있을 수 없는 법!"

NBA 레전드 샤킬 오닐(44, 216cm)이 과거 LA 레이커스를 떠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오닐은 8일(이하 한국시간) 『NBA TV』 어니 존슨과의 인터뷰에서 "두 명의 왕은 존재할 수 없는 법"이라며 전성기 시절 레이커스를 떠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오닐은 "난 레이커스를 떠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이 농구 비즈니스의 베테랑이기 때문에 그 생리를 잘 이해했다. 한 팀에 두 명의 왕은 존재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봤던 모든 위대한 영화들, 조금 더 정확히는 '마피아 영화'를 보면, 항상 '젊은 보스'가 '늙은 보스'를 몰아내더라"라고 덧붙였다.

여기서 오닐이 말한 '젊은 보스'는 코비 브라이언트고, '늙은 보스'는 자기 자신이다. 2000년대 초반 코비와 오닐은 팀 내 주도권을 두고 불화를 겪은 바 있다.

잠시 2003년 가을로 돌아가보자. 오닐은 레이커스와 3년간 8,850만 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당시 기준으로 단연 역대 최고의 대우였다. 계약 마지막 해에는 선수옵션이 걸려있었다.

그러나 오닐은 이에 만족하지 못했다. 2003-04시즌 종료 후, 오닐은 레이커스 측에 연장계약을 요구했다. 그가 원하는 조건은 무려 5년간 1억 5천만 달러(!)였다.

이는 두 가지 측면에서 해석할 수 있다. 첫 번째, 당시 이미 만 32살이 넘었던 오닐이 본인의 노후를 편안하게 보장받기를 원했던 것이다.

두 번째는 코비와의 파워게임 때문이었다. 2004년 여름, 코비는 FA 자격을 획득했다. 레이커스로서는 오닐과 코비를 모두 잡아야 하는 매우 난처한 상황이 됐던 것이다.

당시 NBA의 샐러리캡은 4,300만 달러 선(2016-17시즌 9,414만 달러)이었다. 그런데 이미 최전성기가 지나 하락세를 겪고 있던 오닐이 연간 3,000만 달러씩 5년 연장계약을 요구한 것이었다.

레이커스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제안이었다. 이 계약을 했다가는 코비를 잡을 수 없었다. 선수단 운영에도 차질이 생긴다. 즉, 오닐이 저런 말도 안 되는 연장계약을 요구한 것은, 본인과 코비 중 한 명을 선택하라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결국 레이커스의 선택은 코비였다. 레이커스는 더 젊고 발전가능성이 높은 코비를 택했다. 레이커스는 코비에게 7년간 1억 3,640만 달러를 안겼다. 오닐은 마이애미 히트로 트레이드됐다.


LA 레이커스 Get
캐런 버틀러, 브라이언 그랜트, 라마 오덤, 2006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조던 파머), 2007년 2라운드 지명권

마이애미 히트 Get
샤킬 오닐


황당한 것은 오닐의 이후 행보였다. 2004-05시즌 종료 후, 오닐은 마이애미와 5년간 1억 달러에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레이커스에 요구했던 것과는 무려 5천만 달러나 차이나는 금액이었다.

결국 오닐은 코비와의 주도권 싸움에서 밀려 마이애미로 이적하게 되었던 것이다. 본인의 말대로 '젊은 보스'에게 밀려난 '늙은 마피아' 신세가 되었던 것이다.

한편, 오닐은 2016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영예를 앞두고 있다. 오닐의 축사는 빌 러셀과 줄리어스 어빙, 알론조 모닝이 맡을 예정. 2016 명예의 전당 헌액식은 10일 메사추세츠 스프링필드에서 열린다.


이승기 기자(holmes1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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