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16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농구스타 코비 브라이언트(38, 198cm)의 등번호 중 어떤 것이 영구결번될까.
최근 LA 시의회가 8월 24일을 '코비 브라이언트의 날'로 제정해 화제다. 8과 24는 코비가 현역시절 LA 레이커스에서 달고 뛰었던 등번호였다. 그는 1996-97시즌 데뷔 이후 2005-06시즌까지 8번을, 2006-07시즌부터 2015-16시즌까지 24번을 달았다.
26일(한국시간) ESPN은 팬들을 대상으로 "코비의 어떤 등번호가 영구결번되어야 할까?"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현재까지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8, 24' 중 코비의 어떤 등번호가 영구결번 되어야 할까?
66% - 둘 다 (20,930표)
20% - 24번 (6,446표)
12% - 8번 (3,636표)
2% - 둘 다 안 된다 (592표)
8번과 24번을 모두 영구결번해야 한다는 팬들의 의견이 가장 많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두 개의 등번호가 모두 영구결번되기는 힘들다.
코비는 이와 관련해 "잘 모르겠다. 동전 던지기로 정하는 것이 나을지도 모른다"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더 애착이 가는 번호는 24번이다. 8번 때는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달렸다. 24번으로 바꾼 후의 더 영향력이 컸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승기 기자(holmes1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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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나이키
그렇다면 8번 코비와 24번 코비는 어떻게 달랐을까. 그가 각각의 유니폼을 입고 남긴 기록을 살펴보자.
8번 코비 (1996-97시즌 ~ 2005-06시즌)
10시즌 707경기 16,866점 3,634리바운드 3,148어시스트
평균 23.9점 5.1리바운드 4.5어시스트
우승 3회, 올스타 8회, 퍼스트 팀 4회
24번 코비 (2006-07시즌 ~ 2015-16시즌)
10시즌 639경기 16,777점 3,413리바운드 3,158어시스트
평균 26.3점 5.3리바운드 4.9어시스트
우승 2회, 올스타 10회, 퍼스트 팀 7회, 정규리그 MVP 1회, 파이널 MVP 2회
8번 시절의 코비는 엄청난 운동능력을 앞세워 코트 위를 날아다녔다. 팀플레이보다는 아이솔레이션을 즐겼으며, 폭발력으로 리그를 평정했던 시기였다. 2005-06시즌에는 평균 35.4점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올랐으며, 시즌 도중 전설의 81득점 경기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24번의 코비는 보다 노련해졌다. 운동능력은 확연히 떨어졌지만, 대신 베테랑이자 대가로서의 풍모를 보여줬다. 또, 동료들과 화합해 두 차례의 우승을 일궈내는 등 진정한 리더로서 성장했다.
한편, 코비는 레이커스에서 20시즌을 소화하며 통산 평균 25.0점 5.2리바운드 4.7어시스트 1.4스틸을 남겼다.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뛰어난 슈팅가드'로 평가받고 있다.
이승기 기자(holmes1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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