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기자(holmes1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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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이승기 기자 = 뉴욕 닉스의 필 잭슨(70) 사장이 재미있는 의견을 냈다. 4점슛 제도를 도입하고, 공격제한시간을 30초로 늘리자는 의견이다.

잭슨은 지난 15일 『투데이 패스트 브레이크』의 찰리 로젠과의 인터뷰에서 현대농구의 대세가 된 외곽슛 공격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3점슛이 경기에 극적인 효과를 주고 있다. 원래 3점슛은 ABA에서 백코트 플레이를 강조하기 위해 시작된 거다. 이제는 '스트레치 4'처럼 장거리슛에 능한 선수들을 막기 위해 바깥으로 나가야 하는 시대"라며 흐름의 변화를 짚었다.

이어 "(상대 수비가 바깥으로 끌려나가기 때문에) 돌파 경로가 열린다. 그래서 대부분의 공격이 하이 스크린에 이은 돌파 & 킥아웃, 혹은 자유투 시도로 이어진다. 여전히 돌파가 중요하다는 얘기"라며 통찰했다.

잭슨은 본인의 제자인 스티브 커 감독이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매우 잘 이끌고 있다며 칭찬하기도 했다. 워리어스는 '스몰볼'을 내세워 현 리그의 트렌드를 이끄는 팀이다.

그는 "과거 UCLA 대학의 존 우든 감독은 팀 성적 부진의 이유를 본인에게서 찾았다. 그는 게임 플랜을 새로 짜기보다는 있는 자원에 집중했다. 1964년에는 주전 중 가장 큰 선수가 196cm에 불과했음에도 첫 우승을 따냈다. 이는 이후 UCLA가 차지한 수많은 우승의 첫 단추가 됐다. 지금 스티브 커가 똑같은 일을 해내고 있다"고 생각을 밝혔다.

(※ 존 우든은 농구 역사상 최고의 명장으로 꼽힌다. 그는 1963-64년부터 1974-75년까지 12시즌 동안 무려 10번이나 UCLA 대학을 정상에 올려놓았다. 동료, 제자 등 모두가 그를 존경하며 오랫동안 따랐다. 게실염을 앓던 그는 지난 2010년 타계했다.)

잭슨 사장은 "하지만 스몰볼이 완전히 새로운 건 아니다. 보스턴 셀틱스와 뉴욕 닉스, 시카고 불스 등 역시 언더사이즈 선수들을 데리고 여러 차례 우승했다. 사람들은 불스가 승부처에서 '마이클 조던 - 스카티 피펜 - 론 하퍼 - 토니 쿠코치 - 스티브 커' 라인업을 얼마나 자주 썼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스몰볼은 유행이 돌고 도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왜 35피트(약 10.67m)짜리 4점슛을 만들지 않는 거지? 선수들이 이 거리에 적응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 4점슛이 도입되면, 현재의 가비지 게임들이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미있는 것은 지난 5월 말,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래리 버드 사장 역시 잭슨과 같은 의견을 피력한 적이 있다는 것이다. 버드는 "4점슛이 도입되기만 하면, 사람들이 연습을 시작할 것이다. 5~10년이 지나면 모두가 4점슛을 던질 것이다. 경기는 발전하고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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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 사장은 공격제한시간을 6초 가량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냈다. 그는 "(6초를 늘리면) 골밑 선수들이 공격에 참여하는 빈도가 늘어나게 될 것이다. 수비도 더 열심히 할 것이고, 패스와 움직임 역시 증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 "나는 스몰볼을 반대하지 않는다. 그 무엇도 반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잭슨 사장은 현대농구의 트렌드 변화를 감지하기 시작했다. 지난달에는 "우리 팀은 다음 시즌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다만 트라이앵글은 (현대농구에 맞게) 손봐야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닉스는 최근 데릭 로즈, 조아킴 노아, 코트니 리, 브랜든 제닝스 등을 데려오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새롭게 부임한 제프 호나섹 감독과 함께 공격적인 농구를 펼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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