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민재 기자 = 케빈 듀란트(27, 206cm)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듀란트는 5일(이하 한국시간) 골든스테이트와 2년 5,430만 달러에 계약(마지막 해에 플레이어 옵션 포함)을 체결했다. 이로써 듀란트는 9년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에서의 삶을 청산하고 새 출발을 하게 되었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번 2015-16시즌 정규리그에서 73승 최다승 신기록을 세웠다. 여기에 MVP 출신인 듀란트까지 합류하게 되었다. 과연 그의 합류가 어떤 결과를 낳을까. 기록으로 듀란트의 골든스테이트행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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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6시즌 올-NBA팀에 뽑힌 4명의 선수가 오는 2016-17시즌 골든스테이트에서 함께 뛸 예정이다. 이는 NBA 역사상 최초. 2015-16시즌 올-NBA 퍼스트팀에는 스테픈 커리, 올-NBA 세컨드 팀에 케빈 듀란트와 드레이먼드 그린, 올-NBA 써드 팀에 클레이 탐슨이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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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라호마시티는 지난 2012 NBA 파이널에 진출했다. 당시 주전 라인업은 켄드릭 퍼킨스-서지 이바카-듀란트-타보 세폴로샤-러셀 웨스트브룩이었고, 식스맨으로는 제임스 하든이 있었다. 그러나 당시 오클라호마시티는 마이애미 히트에 1-4로 패배한 이후 많은 변화를 겪었다. 위에 언급한 6명 중 5명이 팀을 떠났고, 웨스트브룩 혼자서 팀을 지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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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 시즌 평균 득점 12위 안에 들었던 3명의 선수가 뭉치게 되었다. 이는 NBA 최근 50년간 3번째 있는 일이다. 지난 1967-68시즌, 보스턴 셀틱스에서 샘 존스(6위), 존 하블리첵(8위), 베일리 하웰(12위)이 뭉쳤다. 이후 2010-11시즌 마이애미 히트에서 르브론 제임스(2위), 드웨인 웨이드(5위), 크리스 보쉬(9위)가 힘을 모았다. 

이번 2015-16시즌에는 커리(1위), 듀란트(3위), 탐슨(12위)가 각각 득점 감각을 뽐냈다. 지난 시즌 평균 득점 1위를 기록한 골든스테이트가 차기 시즌에는 더욱 뛰어난 화력을 자랑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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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역사상 정규시즌 승률 1위를 차지한 팀이 오프시즌에 정규리그 MVP 선수를 데려온 경우는 3번이 있었다. 지난 1985-86시즌, 보스턴은 1978년 MVP를 수상한 빌 월튼을 데려왔다. 그러나 당시 월튼은 이미 만 33세의 나이였다. 부상 경력도 있었던 탓에 평균 19.3분만 뛰었다. 

2009-10시즌의 클리블랜드가 골밑 보강을 위해 샤킬 오닐을 데려왔다. 당시 그는 올랜도 매직, LA 레이커스, 마이애미 히트, 피닉스 선즈에 이어 안착한 5번째 팀이었다. 나이도 만 37세로 기량 저하가 눈에 띄는 시절이었다. 당시 오닐은 평균 23.4분을 뛰며 12.0점 6.7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듬해 2010-11시즌까지 활약한 오닐은 은퇴를 선언했다.

이렇듯 최고 승률을 자랑하는 팀이 데려온 MVP는 모두 은퇴를 코앞에 둔 선수들이었다. 그러나 2014년 MVP를 따낸 듀란트는 한창 전성기를 누리는 선수. 지난 2014-15시즌 부상으로 27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으나 이번 2015-16시즌에는 평균 28.2점 FG 50.5%로 날카로운 공격력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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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란트는 NBA 역사상 평균 28점 이상을 기록한 후 다음 시즌 팀을 옮긴 8번째 선수가 되었다. 2000년 이후로는 트레이시 맥그레디(2003-04시즌)와 르브론 제임스(2009-10시즌)가 있었다.

26.75
골든스테이트의 무서운 점은 평균 연령이 어리다는 것이다. 파출리아를 제외한 주전 4명(커리-탐슨-듀란트-그린)의 평균 나이는 만26.75세. 커리와 듀란트가 1988년생, 탐슨과 그린은 1990년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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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간 정규시즌 및 플레이오프를 포함, 골든스테이트의 홈구장인 오라클 아레나에서 30점 이상 득점을 가장 많이 기록한 선수는 누구일까. 커리(52경기)와 탐슨(23경기)이 이 부문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아무래도 홈 팀 선수에게 유리한 수치일 터. 그렇다면 3위는 누구일까. 듀란트(8경기)였다. 당시 듀란트는 오클라호마시티 소속으로 원정 경기를 펼쳤지만 오라클 아레나에서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이제는 홈구장이 된 만큼 더욱 활기찬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52.2%
자자 파출리아가 골든스테이트와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앤드류 보것의 빈자리를 메워줄 전망. 그는 지난 시즌 골밑 근처에서 야투 허용률이 52.2%였다. 반면, 보것은 45.2%였다. 보것만큼 수비 능력이 뛰어난 선수는 아니라는 점. 따라서 그린의 수비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1,013,276
현재 골든스테이트는 9명의 선수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에게 지급한 돈은 93,129,724달러. 2016-17시즌 샐러리캡 한도가 94,143,000달러이기 때문에 남은 금액은 1,013,276달러뿐이다. 이 돈으로 남은 로스터를 꾸려야 한다. 그러나 좋은 벤치 멤버를 데려오긴 쉽지 않을 터. 방법이 없진 않다. 샐러리캡을 초과해서 선수를 데려오면 된다. 그렇게 되면 샐러리캡 초과에 대한 벌금인 사치세를 내야 한다.

이민재 기자(alcindo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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