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피스 이적 후 3경기

[루키] 이승기 기자 = "슈퍼 마리오?"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백업 포인트가드, 마리오 찰머스(29, 188cm)가 최근 놀라운 경기력으로 소속팀의 3연승에 일조했다.

17일(이하 한국시간) 멤피스 페덱스포럼에서 열린 2015-16시즌 정규리그 경기에서 홈팀 멤피스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접전 끝에 122-114로 누르고 승리했다.

승리의 수훈은 바로 벤치멤버 찰머스였다. 마이크 콘리의 백업 포인트가드로 출전한 찰머스는 약 23분간 무려 29점을 쓸어담으며 팀 승리에 크게 공헌했다. 자유투를 15개나 얻어 13개 성공시킨 것도 눈에 띈다.

찰머스는 1쿼터 막판과 4쿼터 초반, 두 차례나 연속 8점을 몰아치는 등 멤피스가 점수를 벌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또, 이날 총 7개의 3점슛을 던져 4개를 성공시켰다.

멤피스는 지난 11일 마이애미 히트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찰머스를 데려왔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마이애미 get
베노 유드리히, 자넬 스톡스

멤피스 get
마리오 찰머스, 제임스 에니스


재미있는 것은 멤피스가 찰머스를 트레이드로 영입한 이후 상승세에 올랐다는 것이다. 그리즐리스는 찰머스 영입 전 3승 5패를 기록, 서부 최하위권에 머무르고 있었다.

그런데 찰머스가 합류한 이후 3승 1패를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트레이드 직후에 열려 찰머스가 결장한 12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경기(84-100, 멤피스 패)를 제외하면, 찰머스가 뛴 세 경기에서 멤피스가 모두 이겼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단순한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찰머스가 너무 잘한다. 다음 기록을 보자. 이번 시즌 찰머스가 보여준 변화다.


마이애미에서의 6경기
평균 20.0분 5.5점 2.3리바운드 3.2어시스트 1.3스틸 FG 31.3% 3점슛 0.91%

멤피스 이적 후 3경기
평균 20.3분 18.7점 1.0리바운드 2.3어시스트 1.7스틸 FG 52.2% 3점슛 58.3%


출장시간은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 야투 시도는 약 2.4개 늘어났을 뿐이다.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큰 득점력 차이를 보일 수 있었을까.

바로 자유투 시도 때문이다. 찰머스는 히트에서 평균 2.2개의 자유투를 얻는데 그쳤다. 하지만 그리즐리스에서는 9.0개의 자유투를 따내 8.3개(92.6%)를 넣고 있다. 이적 후 두 번째 경기였던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전에서는 10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기도 했다.

야투성공률 또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찰머스는 보다 적극적으로 림을 공략하고, 과감하게 외곽포를 시도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페인트존, 3점슛 라인을 가리지 않고 반칙을 얻어내고 있다.

이렇게 갑자기 경기력이 달라진 것을 보니 어쩌면 찰머스에게 변화가 필요했던 시점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마이애미의 선발 포인트가드로 6년을 보낸 찰머스는 2014-15시즌 처음으로 벤치로 내려간 이후 경기력이 급감한 바 있다.

"팬들의 환호는 내게 더 큰 동기부여를 준다. 팬들에게 내가 왜 멤피스에 왔는지를 증명하도록 하겠다." 이날 경기를 승리로 이끈 찰머스의 소감이다. 아무래도 찰머스는 멤피스 이적 후 마음을 다잡은 것 같다.


이승기 기자(holmes1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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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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