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이승기 기자 = "나는 리그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포인트가드다!"
과거 마리오 찰머스(29, 188cm)가 했던 말이다. 데뷔 당시부터 기량을 떠나 자신감 하나만큼은 리그 제일이었다. 그런 그가 데뷔 7년만에 다른 팀의 유니폼을 입는다.
NBA.com은 11일(한국시간) 마이애미 히트와 멤피스 그리즐리스가 네 명의 선수를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마이애미 get
베노 유드리히, 자넬 스톡스
멤피스 get
마리오 찰머스, 제임스 에니스
히트 구단의 사장 팻 라일리는 "찰머스와 에니스를 보내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라고 운을 뗀 뒤, "마리오는 우리와 함께 두 차례나 우승을 합작했다. 에니스는 건실한 유망주"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건 비즈니스다. 우리 팀에는 가드 자원이 너무 많아 정리가 필요했다. 두 선수의 앞날을 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히트는 지난 시즌 도중 노리스 콜을 트레이드하는 등 일찌감치 백코트 교통정리에 나섰다. 오프시즌에는 샤바즈 네이피어를 올랜도 매직으로 보낸 바 있다.
찰머스는 2007-08시즌 NCAA 토너먼트에서 캔자스 대학의 우승을 이끌었다. 결승전 4쿼터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 3점포를 작렬시키며 '마리오의 기적'을 일으켰던 찰머스는 2008 드래프트 2라운드 34순위로 프로 무대를 밟았다.
2008-09시즌부터 마이애미의 붙박이 주전 포인트가드로 뛰었다. 2011-12, 2012-13시즌에는 2년 연속 챔피언 반지를 획득하기도 했다. 당시 결승전마다 깜짝 활약하며 홈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그의 입지에 변화가 생긴 것은 2013-14시즌 플레이오프. 당시 찰머스는 평균 6.4점 3.6어시스트에 그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굴러 들어온 돌' 고란 드라기치에 밀려 벤치멤버로 내려갔다.
이번 시즌 찰머스 평균 20.0분간 5.5점 3.2어시스트 FG 31.3%에 그쳤다. 히트 구단은 결국 그를 멤피스로 트레이드하는 용단을 내렸다. 찰머스는 이제 마이크 콘리의 백업 포인트가드로 활약할 예정이다.
마이애미의 심장, 드웨인 웨이드는 "마리오는 형제와도 같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히트의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 역시 "찰머스는 많은 공헌을 하고 떠났다. 백-투-백 챔피언으로 기억될 것이며, 마이애미에 다시 오게 되면 팬들의 환영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찰머스는 "챔피언 마이애미의 가족으로 뛸 수 있었던 것은 대단한 영광이었다"며 마이애미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고했다. 또, "(트레이드 사실은) 참 힘들다. 내 인생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그것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며 새출발을 다짐했다.
그러면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나는 매일 내가 이 무대에서 뛸 수 있음을 증명해왔다. 그게 내가 두 차례 우승한 이유고, 챔피언 팀의 주전 포인트가드로 뛸 수 있었던 이유다. 계속해서 나를 증명하겠다." 찰머스의 각오다.
한편, 찰머스는 프로 통산 8.8점 3.8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36.0%를 기록 중이다. 2008-09시즌에는 올-루키 세컨드 팀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승기 기자(holmes1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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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