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민재 기자 =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러셀 웨스트브룩이 트리플-더블 슬럼프(?)에서 벗어났다.

웨스트브룩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체서피크 에너지 아레나에서 열린 2016-17시즌 NBA 정규리그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홈경기에서 23점 13리바운드 13어시스트 2스틸로 펄펄 날며 팀의 10점차 승리를 안겼다. 이로써 웨스트브룩은 지난 3월 1일 유타 재즈전 이후 5경기 만에 트리플-더블을 작성하게 되었다.

이날 웨스트브룩은 의미있는 경기를 펼쳤다. 경기 초반부터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등에 힘을 주며 득점에 치중했던 최근 흐름과 다른 모습이었다. 웨스트브룩은 40점 이상 넣은 지난 4경기에서 모두 패배했는데, 이날은 생산성 자체가 달랐다. 동료들의 도움이 터지면서 여유로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웨스트브룩은 올 시즌 31번째 트리플-더블을 기록하게 되었다. 단일 시즌 최다 트리플-더블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윌트 체임벌린(1967-68시즌)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 역대 1위는 오스카 로버트슨(1961-62시즌)의 41개다.

특히 웨스트브룩은 커리어 통산 샌안토니오를 상대로 단 1번도 트리플-더블을 달성하지 못했는데, 이날 기록하며 그 징크스도 깰 수 있게 되었다(웨스트브룩이 아직 트리플-더블을 달성하지 못한 팀은 시카고 불스와 샬럿 호네츠 뿐이다).

웨스트브룩의 트리플-더블은 의미가 남다르다. 이번 시즌 웨스트브룩이 트리플-더블을 달성했을 때 팀이 25승 6패로 승률이 매우 높았기 때문. 트리플-더블을 작성하지 못하면 팀은 11승 23패로 내려앉았다. 개인 기록과 함께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에이스의 존재감이 드러났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오클라호마시티는 이날 도만타스 사보니스 대신 타지 깁슨을 선발로 내세우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지난 4연패를 끊기 위한 선수들의 노력이 이어졌다. 샌안토니오가 비록 백투백 일정으로 체력적인 부담이 컸지만 오클라호마시티의 경기력이 불을 뿜으며 연패를 끊게 되었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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