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강하니 기자 = 미네소타의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13년 만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여전히 꿈꾸고 있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상승세가 놀랍다. 최근 5경기에서 무려 4승. 특히 후반기 첫 4경기에서 3승 1패로 쾌조의 출발을 보이며 분위기가 매우 좋다.

현재 미네소타의 정규시즌 성적은 25승 36패. 사실 승률만 보면 41.0%로 그리 의미 있는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상승세에 힘입어 8위 덴버(28승 33패)를 불과 3경기 차로 쫓으면서 플레이오프 막차 티켓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6경기에서 미네소타가 기록한 평균 득실 마진은 +7.8점. 리그에서 5번째로 좋은 수치다.

미네소타의 반격의 바탕에는 좋은 수비력이 있다. 미네소타는 최근 6경기 중 4경기에서 두 자릿수 실점을 기록했고, 그 중 3번은 80점대 실점이었다. 특히 지난 2일에는 강호 유타와의 원정에서 107-80으로 누구도 예상치 못한 27점 차 대승을 거두면서 리그를 놀라게 했다. 올시즌 미네소타가 거둔 가장 충격적인 승리였다.

미네소타는 전반기 막판 잭 라빈이 무릎 부상으로 시즌아웃되면서 전력에 공백이 생겼다. 하지만 라빈의 부상 이후 오히려 코트 밸런스가 좋아지면서 팀 전체 경기력은 오히려 나아지고 있다. 특히 앤드류 위긴스는 시즌 초반의 극심한 기복을 떨쳐내고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1순위 유망주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현재 위긴스는 19경기 연속 20득점 이상을 기록 중인데, 이는 미네소타 구단 신기록이다. 또한 아이재아 토마스의 20득점 이상 연속 기록이 깨진 덕분에 최근에는 이 부문 리그 1위로 올라섰다. 칼 앤써니 타운스도 16경기 경기 연속 20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미네소타 구단 역대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더욱 기분 좋은 것은 이 둘의 기록이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미네소타의 후반기를 마냥 낙관적으로 바라보기는 힘들다. 향후 일정이 너무 좋지 않기 때문이다. 5일 샌안토니오 원정 경기를 치르는 미네소타는 이후 LA 클리퍼스, 골든스테이트, 워싱턴, 보스턴, 마이애미를 차례로 만난다. 모두 양대지구 상위권 팀이거나 최근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해 있는 팀들이다. 경쟁자이자 현재 추격 목표인 덴버와의 일전이 더 이상 남아 있지 않다는 것도 아쉽다. 향후 일정만 감안했을 때 미네소타가 플레이오프 막차 경쟁에서 불리한 입장에 있다는 사실은 부정하기 힘들다.

후반기를 산뜻하게 출발하며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미네소타. 과연 늑대군단의 꿈은 이뤄질 수 있을까? 향후 미네소타의 행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진 – 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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