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민재 기자 = LA 클리퍼스의 주전 베스트 5가 코트에 나섰다.

클리퍼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16-17시즌 NBA 정규리그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홈경기에서 97-105로 패배했다.

클리퍼스는 24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전 이후 샌안토니오를 만나는 백투백 경기였다.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면서 후반전 막판 상대의 추격을 뿌리치지 못했다.

이날 클리퍼스는 크리스 폴이 손가락 부상에서 복귀했다. 1월 17일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전 이후 첫 출전이었다. 클리퍼스는 시즌 내내 부상으로 신음했기 때문에 더욱 기분 좋은 소식이었다. 먼저 블레이크 그리핀이 지난 12월 무릎 부상으로 약 1개월간 결장했다. 이후 폴까지 손가락 부상을 입었다. 약 2개월이 지난 이날, 클리퍼스는 주전 5명을 동시에 기용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클리퍼스는 지난 12월 13일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전 이후 처음으로 주전 라인업이 가동되었다. 크리스 폴-JJ 레딕-룩 음바 아 무테-블레이크 그리핀-디안드레 조던으로 베스트 5가 나섰을 때 클리퍼스는 올 시즌 16승 7패를 기록했다. 

폴의 복귀 효과는 경기 초반부터 나타났다. 코트 곳곳을 누비며 그리핀, 조던과 함께 합작 플레이를 펼쳤다. 공격적인 돌파와 함께 탄탄한 수비력으로 상대와 기 싸움을 펼쳤다. 2쿼터에는 폴이 오스틴 리버스와 함께 나서 기민한 공격을 이끌었다. 8점과 2어시스트를 곁들이며 클리퍼스를 이끌었다.

4쿼터에는 그리핀이 펄펄 날았다. 폴의 도움을 받으면서 득점을 쉽게 쌓았고, 저돌적인 돌파로 상대 골밑을 두드렸다. 특히 그리핀은 눈 쪽에 출혈이 있었지만 4쿼터 11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득점을 책임졌다.

하지만 클리퍼스는 샌안토니오의 벽을 넘는 데 실패했다.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며 중요한 순간 무너지고 말았다. 그럼에도 클리퍼스는 희망을 볼 수 있었다. 주전 베스트 5가 나섰을 때 어느 때보다 경기력이 좋았기 때문이다. 

클리퍼스의 앞으로 남은 일정은 쉬운 편이 아니다. 백투백 일정과 함께 원정 연전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하지만 폴과 그리핀이 모두 복귀했다는 점이 호재다. 

시즌 초반 클리퍼스는 누구보다 기세가 좋았다. 주전 5명의 생산성이 불을 뿜었기 때문. 이후 후반기 시작과 함께 5명이 다시 뭉쳤다. 과연 클리퍼스가 후반기 다크호스로 떠오를 수 있을까. 클리퍼스의 활약에 팬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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