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민재 기자 = 댈러스 매버릭스가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댈러스는 10일(한국시간)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2016-17시즌 NBA 정규리그 유타 재즈와의 홈경기에서 연장전 접전 끝에 112-105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유타는 한때 21점차까지 리드를 잡으며 댈러스를 압도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댈러스의 경기력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해리슨 반즈와 세스 커리, 덕 노비츠키 등의 플레이로 점수 차이를 좁혔다.

명장면은 4쿼터 막판에 나왔다. 댈러스는 4쿼터 종료 14.8초를 남기고 가까스로 공격권을 얻어냈다. 98-100으로 2점차 뒤진 상황. 동점 혹은 역전골이 필요했다.

반즈가 마지막 공격에 나섰다. 드리블 이후 스텝백 점프슛으로 마지막 슛을 던졌다. 그러나 이는 림을 맞고 튕겨 나왔고, 운 좋게 공을 잡은 노비츠키가 득점에 성공했다. 동점을 만든 댈러스는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분위기를 탄 댈러스에게 무서울 것은 없었다. 반즈가 연장전 5분 동안 8점을 넣으며 유타를 몰아붙였고, 유타는 단 5점에 그쳤다. 결국 댈러스는 21점차의 점수 차이를 극복하며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경기 이후 릭 칼라일 감독은 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NBA 경기는 평균 2시간 16분 59초가 걸린다고 한다. 그런데 유타와의 경기는 2시간 16분 59초 동안 치과에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치과에 공포감이 있는 이들은 많은 편이다. 칼라일 감독은 유타를 치과에 표현, 그만큼 상대하기 힘든 팀이라고 밝혔다. 

유타는 리그에서 가장 끈끈한 수비 조직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100번의 수비 기회에서 실점 기대치 104.2점으로 리그 3위를 기록 중이다. 내외곽 수비력이 좋은 조지 힐, 고든 헤이워드, 루디 고베어 등이 버티고 있는 덕분이다.

칼라일 감독이 느끼는 어려움은 기록에서도 나타난다. 댈러스와 유타의 지난 5번의 맞대결 중 3번이 연장전 접전 승부였다. 연장전을 가지 않은 2경기 역시 각각 3점, 9점차 승부가 났다. 매번 10점차 이하의 박빙 승부가 이어졌다는 의미.

댈러스는 이날 힘겹게 유타를 꺾고 지난 10경기 7승 3패 상승세를 이어가게 되었다. 이를 통해 21승 32패를 기록, 서부 컨퍼런스 11위 자리를 유지 중이다. 8위 덴버 너게츠와 단 2.5게임 차이로 충분히 플레이오프 막차 티켓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댈러스는 시즌 초반 서부 컨퍼런스 최하위에 머무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탱킹 이야기까지 거론될 정도였다. 하지만 노비츠키의 부상 복귀, 칼라일 감독의 지도력, 요기 페럴과 세스 커리의 등장 등 각종 호재가 이어지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과연 댈러스의 기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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