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우리가 침묵하고 있다.

마이애미 히트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 FTX 아레나에서 열린 2022 NBA 플레이오프 보스턴 셀틱스와의 2라운드 5차전에서 80-93으로 패했다.

마이애미는 4차전과 5차전에서 모두 졸전을 펼친 끝에 완패를 당했다. 특히 이날 열린 5차전에서는 야투율 31.9%, 3점 성공률 15.6%에 그치며 홈 팬들 앞에서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백코트 듀오의 부진이 컸다. 4차전에서도 침묵했던 마이애미의 카일 라우리와 맥스 스트러스는 이날 시도한 15개의 야투를 모두 실패하는 최악의 난조에 시달렸다. 마이애미로선 도저히 이길 수가 없는 경기였다.

특히 야전사령관 라우리의 계속되는 부진은 너무 뼈아프다. 3차전에서 3점에 머물렀던 그는 이날은 아예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6개의 야투를 전부 놓친 라우리는 어시스트도 적립하지 못한 채 1개의 리바운드와 3개의 턴오버만 남긴 뒤 경기장을 떠났다.

라우리의 침묵은 이번 플레이오프 내내 계속되고 있다. 좀처럼 슛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라우리는 플레이오프 평균 5.6점 4.3어시스트에 머물고 있다. 컨퍼런스 파이널 3차전에서는 나름대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지만,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카일 라우리 2022 플레이오프 성적
평균 27.4분 출전 5.6점 3.1리바운드 4.3어시스트 야투율 26.7% 3점 성공률 20.5%

라우리 입장에서도 억울한 측면은 있다. 그는 1라운드 도중 당했던 햄스트링 부상에서 아직 완벽하게 회복하지 못했다. 100% 경기력이 나오기 힘든 상황이다. 라우리는 자신을 울버린이라 칭하며 빠른 회복을 다짐했지만, 30대 중반에 접어든 나이 탓인지 쉽지 않았다.

올스타 6회, 올-NBA 서드 팀 1회 경력의 라우리는 리그를 대표하는 공수겸장 가드 중 한 명이다. 마이애미는 이번 여름 우승 도전을 위해 경험 많은 라우리를 사인 앤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그는 토론토 시절인 2019년 우승을 맛본 바 있다.

정규시즌에 들어선 라우리는 부상과 개인 이슈로 적지 않은 경기에 빠졌으나 팀 공헌도가 결코 적지 않았다. 비록 평균 기록은 다소 떨어졌지만, 큰 무대 경험이 많은 베테랑이기 때문에 그를 향한 기대는 컸다.

그러나 부상에 발목 잡힌 라우리는 최악의 플레이오프를 보내며 좀처럼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다. 이제 마이애미는 1패만 더하면 짐을 싸야 하는 위기에 몰렸다.

반등이 쉽지 않은 상황, 라우리가 과연 살아날 수 있을까?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은 그의 부활을 간절히 원하고 있을 것이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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