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식 KGC인삼공사 감독이 순조롭게 팀에 적응하고 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5일 배병준, 김철욱, 정준원과 FA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계약 조건은 김철욱은 계약기간 2년, 첫 해 보수 총액 1억 2천만원, 배병준은 1년에 보수 9천만원, 정준원은 3년-보수 9천만원에 각각 계약을 맺었다.
이 세 선수의 영입은 KGC인삼공사 차원에서는 의미가 크다. 김상식 감독이 부임한 이후 처음 이뤄진 선수 영입이기 때문.
캡틴 양희종과 재계약을 맺긴 했지만, 슈터 전성현의 이적으로 인해 공백이 생겼다. 그리고 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주어진 상황에서 고심 끝에 선택한 카드가 이 세 선수였다.
김상식 감독은 25일 "FA 시장이 열린 후에 팀에 오게 되면서 시간이 많지 않았다. 구단에서 주요 선수들과는 협상을 이미 시작한 뒤였고, 나 역시 내부 FA는 물론 외부 FA 선수들의 명단을 보면서 어떻게 선수 구성을 해야할 지에 대한 고민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양희종과는 재계약에 대한 교감이 있었기 때문에 전성현을 잡는 게 우리로서는 큰 숙제였다. 구단 입장에서는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론적으로 성현이를 잡지는 못했다. 그러면서 구단에 실망을 한 팬분들의 비난의 목소리가 있는 것으로 안다. 감독으로서도 정말 아쉬운 상황이지만, 어쨌든 우리가 감내해야 할 부분이다"라고 덧붙였다.
그의 말처럼 어쨌든 전성현은 다른 팀으로 떠났고 그 자리를 어떻게 메우느냐가 관건이었다. 굵직굵직한 선수들이 하나둘씩 계약을 하는 시점이어서 빠른 결단이 필요했고 이 3명의 선수를 데려오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다.
김상식 감독은 "전성현 이적이 아쉽긴 하지만 감독이라는 게 주어진 여건 하에서 전체적인 구상을 하고 팀 운영을 해야 하니까. 최대한 팀에 도움이 될 선수들로 선발했다. 배병준은 이 팀에 있을 때 기록이 나쁘지 않았지만 전성현의 복귀 이후 기회를 받지 못한 선수였다. 무빙슛을 던질 수 있는 슈터기 때문에 외곽 공격의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김철욱 역시 인사이드에서 든든하게 팀의 골밑을 지키면서 오세근의 체력적인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정준원은 장신 포워드로 수비와 속공 가담 능력이 좋아 KGC인삼공사의 빠른 농구에 잘 적응하리라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부임 직후 정신없이 FA를 경험한 김상식 감독은 빠른 시일 안에 코칭스태프를 구성한다는 생각이다. 특별한 이유없이 시일을 끌 필요가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 또 차일피일 미루다보면 여러 소문들이 나돌기 마련이기 때문에 되도록 5월 안에는 코치진 선임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아시아쿼터 선수 영입도 생각하고 있었다. 그 문호가 일본에서 필리핀까지 넓혀진 만큼 현지에 직접 가서 대상 선수들의 경기력을 점검하는 것도 생각 중이다.
김상식 감독은 "주어진 여건 하에서 선수 보강을 해서 시즌에 좋은 경기력과 성적을 내는 게 감독의 할 일 아니겠나? 단장님께서도 좋은 선수가 있으면 언제든 데려오라고 하시고 충분한 지원도 해주겠다고 하셨다. 영입할 만한 선수가 있다면 구단과 상의해서 필리핀에 한번 다녀올 계획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부임 직후 숨가쁘게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김상식 감독의 노력이 어떤 결실로 이어질지 궁금하다.
사진 = KBL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