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년 육성의 뜻을 함께했던 구정회 원장이 하나원큐의 허윤자 신임 코치에게 진심 어린 응원을 전했다.

어시스트가 2022년 한국 유소년 농구 발전을 위해 진행 중인 어포유(Assist For Youth) 프로젝트. 유소년들의 성장을 바라는 진심을 공유 중인 김포 구정회 농구교실은 최근 소중한 가족 한 명을 떠나보냈다.

기쁜 일로 맞이하게 된 이별이었다. 지난 9일 부천 하나원큐가 김도완 신임 감독을 보좌할 코치 중 한 명으로 허윤자 코치를 선임한 것.

지난 2018년부터 김포 구정회 농구교실에서 구정회 원장과 함께 유소년 육성에 힘썼던 허윤자 코치는 프로팀 지도자로서의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

1999년 신세계에서 프로 데뷔했던 허윤자 코치는 2018년 은퇴 이후 엘리트 농구계의 러브콜을 마다하고 김포 구정회에서 유소년 지도에 힘써왔다. 그랬던 그가 마침내 프로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그 시간을 곁에서 함께 지켜본 구정회 원장은 "엘리트 농구 코치를 할 기회가 많았다. 하지만, 모두 거절하고 농구교실에서 아이들을 가르쳐 왔는데,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자율적으로 농구를 가르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하더라. 선수 생활을 너무 오래했다 보니 승패에 대한 스트레스가 적지 않았던 것 같다"며 허윤자 코치의 모습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농구를 시작할 땐 패스도 받지 못하고, 드리블도 전혀 칠 줄 모르는 아이들이 시간이 지나 그 높은 골대에 한 번 슛을 성공시키고 신나하는 모습을 좋아했다. (허)윤자는 농구를 전혀 모르는 아이들을 가르키는 걸 정말 재밌어했다"고 유소년 지도자로서의 허윤자 코치를 추억했다.

구정회 원장과 허윤자 코치의 인연은 더욱 오래 전으로 돌아간다.

약 16년 전부터 WKBL의 경기기록원으로 활동했던 구정회 원장은 코트 위에 있던 허 코치를 익히 알고 있었고, 허 코치와 2016년에 백년가약을 맺었던 이태훈 씨와는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동호회 농구 활동을 통해 더욱 친했던 사이였다.

덕분에 허윤자 코치는 은퇴 직후 아이들과 더욱 가까워지기 위해 김포 구정회 농구교실로 한 걸음에 달려올 수 있었다.

구 원장은 "서로 성격도 스타일도, 농구교실이 굴러가는 흐름도 잘 알게된 시기라 아쉬운 마음도 있다. 농구교실을 통째로 맡겨도 될 정도가 됐는데, 마치 딸을 시집보내는 느낌이다(웃음). 그래도 윤자가 농구 자체에 워낙 관심이 깊은 사람이라 잘 할 거라 믿는다"며 아끼는 후배에게 진심을 전했다.

숱하게 날아 온 러브콜들을 마다하고 결코 적지 않은 시간을 함께 보낸 구정회 원장과 허윤자 코치. 고심 끝에 새로운 도전을 택한 지금 시점에서 구정회 원장은 다시 한 번 진심 가득한 응원을 전했다.

"기회가 매번 올 수는 없기에 그 도전을 지지한다. 윤자가 큰 결정을 내린 만큼 잘 했으면 좋겠다. 윤자가 선수들을 최선을 다해 가르치고, 그만큼 결과도 나왔으면 한다. 너무 많이 스트레스 받지 말고, 부담감도 조금은 덜어놓고, 아프지 않게 지도자로서 잘 성장하길 응원하겠다."

※ Assist For Youth는 2022년을 맞아 어시스트가 전국의 유소년 농구교실들과 힘을 합쳐 유소년 농구를 널리 알리는 프로젝트다. 어포유 프로젝트 가입 문의는 공식 인스타그램(@assist_for_youth)으로 가능하다. 

사진 = 김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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